김동욱 한양대 약학과 교수팀은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의 진화와 콜레라 백신 개발에 새로운 이론을 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대부분 콜레라균은 독소가 없어 사람에게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지 않는다. 하지만 콜레라 독소 유전자를 가진 바이러스의 게놈이 콜레라균 염색체에 삽입되면 전염병을 유발하는 병원성 콜레라균으로 바뀌게 된다.
연구팀은 기존에 인공으로 배양이 불가능했던 콜레라 독소 바이러스가 실험실에서 배양을 가능케 했다. 또 콜레라 독소의 생산량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김 교수는 “보다 효율적인 콜레라 백신 개발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14일자 게재됐다. 김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핵심연구)과 유전체 미래 원천 기술 개발 사업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