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롤스로이스에 이어 메르세데스-마이바흐까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 계획을 내놓으면서 세단 중심이었던 럭셔리카 시장에 초고가 SUV 대전이 펼쳐진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AG는 오는 2019년 마이바흐 SUV를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바흐 SUV는 메르세데스-벤츠 `3세대 GLS`를 기반으로 제작된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 성능과 편의성 이상의 상품성을 목표로 개발된다. 현재 GLS 휠베이스는 3075mm로, 벤틀리 벤테이가(2992mm)보다 길다.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벤츠 V8 4.0리터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9단 자동변속기와 4매틱 사륜구동 시스템, 에어 보디 컨트롤 에어 서스펜션 등이 표준 제공된다. 마이바흐는 V12 6.0리터 트윈 터보차저를 탑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도 계획 중이다.

럭셔리 SUV는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 확대에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도 직접 접근하지 않았다. 다른 럭셔리 브랜드도 세단, 쿠페 등에 집중했다. 하지만 영국 왕실 차량으로 사용되는 벤틀리가 SUV 출시 계획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판도가 변했다. 경쟁업체인 롤스로이스도 SUV 출시 계획을 발표했고 일부 슈퍼카 브랜드도 SUV 라인업 확충 계획을 내놓았다.

벤틀리는 지난해 대당 2억원이 넘는 초고가 SUV `벤테이가`를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탈리아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도 지난해 `르반떼`를 출시했다. 올해에는 롤스로이스가 BMW 대형 SUV `X7`을 기반으로 하는 `컬리넌`을 공개한다. 람보르기니도 콘셉트카 `우루스` 양산형 모델을 준비 중이다.
전문가들은 럭셔리 SUV 시장 확대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SUV 판매 비중이 증가하면서 럭셔리 시장에도 그 흐름이 옮겨간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산하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SUV 글로벌 판매 비중은 2012년 전체 시장 16.7%에서 2015년 24.7%, 2016년 24.6%로 증가했다. 내수 시장 SUV 점유율도 2009년 21.8%에서 지난해 41.2%로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짐차로 분류되던 SUV가 고급스러운 면이 강조되면서 판매 증대로 이어졌고 이는 럭셔리카 브랜드에서도 SUV 라인업을 확충하는 중요한 배경이 됐다”며 “또 SUV는 판매평균단가(ASP)가 세단보다 월등히 높아서 회사 차원에서도 이익이 많아지기 때문에 럭셔리 SUV 시장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럭셔리 SUV 시장은 랜드로버 최고급 브랜드 `레인지로버`가 주도하고 있다.
`사막의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레인지로버는 온로드·오프로드 가리지 않는 주행성능을 자랑한다. 최고급 내장재와 첨단 안전·편의사양을 장착해 동급에서 최고로 꼽힌다.
제너럴모터스 고급 브랜드 `캐딜락`도 `에스컬레이드`로 럭셔리 SUV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는 `카이엔` `마칸` 등을 앞세워 럭셔리 SUV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