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모바일 트래픽 예보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3년 후 트래픽까지 정확히 예측, 적시에 필요 주파수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트래픽 측정 기준을 전국이 아닌 트래픽 집중지역(핫스팟)으로 전환, 전체 이용자 통신 서비스 품질을 확보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모바일 트래픽 예보 시스템` 개발은 4년간 추진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도심의 핫스팟 중 셀(기지국이 담당하는 서비스 구역 단위) 기반으로 트래픽 측정과 분석 방법론을 도입하고 예측 체계를 마련한다.
시스템이 구축되면 해당 셀의 트래픽 포화 시점과 필요 주파수 양을 정확히 예측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무선 데이터 트래픽 통계는 사업자가 제공하는 전체(전국) 트래픽 자료를 취합하고 있다.
트래픽이 몰리는 도심과 지방이 구분되지 않는다. 단순한 통계 자료일 뿐, 주파수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측정 기준을 도심 핫스팟으로 삼아 새로운 분석 방법론을 마련하는 이유다.
ETRI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 트래픽이 급증해 더 이상 기지국을 설치해도 효과가 없는 상황을 예측해 주파수를 추가 공급해야 한다”며 “각 사업자별로 주파수 포화율을 파악할 수 있는 표본 지역을 어디로 정할 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TRI는 사업 1단계(~2018년) 목표 중 하나로 연말 3년 후 우리나라 모바일 트래픽 예측치를 공개할 계획이다. 모바일 트래픽 예보 시스템은 3~4년 후까지 트래픽을 예측하는 시스템이다. 셀 단위 트래픽 예측을 위한 첫 걸음이다.
핫스팟 중심 정확한 수요 예측 체계가 갖춰지면 주파수를 적재적소에 공급하는 등 주파수 이용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미래부는 지난달 확정한 `K-ICT 스펙트럼 플랜`에 주파수 활용 기반 조성 방안으로 `지능형 수요예측 체계 구축`을 명시했다.
모바일 트래픽 예보 시스템이 핵심으로, 미래부는 지난해 초부터 산·학·연 전문가로 구성된 연구반을 중심으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해왔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