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가 연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자상거래에 최적화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속적 투자로 고객을 끌어들인 덕이다. 자사 솔루션 기반 온라인 쇼핑몰 100만개 실적을 동시 달성하면서 `커머스 한류`를 이끄는 핵심 사업자로 자리를 굳혔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카페24는 지난해 연매출 1000억원 이상 연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910억원에서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2013년(610억원)부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했다. 1999년 창업 이후 처음 1000억원 고지에 올랐다.
카페24 관계자는 “완성도 높은 전자상거래 솔루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면서 “온라인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ICT에 지속 투자한 것이 적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카페24는 지난해 웹사이트 속도를 기존 대비 갑절 이상 개선한 호스팅 서비스 `PHP7` `HTTP2.0`를 도입했다. 통신 속도와 데이터 처리량을 최대 400배까지 높일 수 있는 160Tbps급 업계 최대 백본 스위치도 선보였다. 온라인 네트워크 경쟁력을 앞세워 고객을 끌어 모으는 전략이다.
지난해 카페24 전체 회원 수는 호스팅 85만명, 쇼핑몰 솔루션 105만명을 포함해 총 400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800만명 수준이다. 단순계산으로 9명 중 1명은 창업에 카페24를 활용하는 셈이다.
카페24는 지난해 자사 솔루션 기반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수 100만개도 넘어섰다. 역대 최대 연매출을 거둔데 이은 겹경사다. 소비자에게 최적화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검색엔진최적화(SEO) △쇼핑 콘텐츠 최적화 솔루션 등을 잇따라 선보이며 국내외 온라인 소호몰 운영자를 끌어 모았다.
카페24는 올해 국내 사업 모델을 유지하면서 해외 온라인 쇼핑 시장을 공략하는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확보한다. 미국, 일본, 중국 등에 설립한 8개 현지 법인은 전략 거점으로 활용한다.
카페24는 그동안 아마존, 글로벌 티몰, 라쿠텐 등 글로벌 온라인 쇼핑 채널 12곳과 제휴해 한국 판매자를 입점시켰다. 구글, 바이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44곳도 협력한다.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노출하기 위함이다. 배송·결제 간편화를 위해 각국 15개 사업자와도 손을 잡았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비결은 전자상거래 시장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라면서 “카페24 플랫폼 완성도를 강화해 국내 판매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도별 카페24 온라인 쇼핑몰 및 연매출 추이(단위 개·원) 자료:카페24>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