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일본 업체 배터리를 새롭게 채택할지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전자부품 제조사인 무라타제작소와 갤럭시S8에 장착할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공급받을 수 있는지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라타제작소는 삼성SDI, LG화학, 중국 ATL 등과 함께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초소형 고밀도 배터리 제조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작년 7월에는 소니 자회사이자 배터리 생산업체인 소니 에너지 디바이스를 인수를 결정했다. 인수 작업은 오는 4월께 완료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삼성SDI, 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이 배터리로 밝혀지면서 배터리 공급사 확대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갤럭시S8에 실제 적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탑재할 배터리로 ATL을 제외하고, 삼성SDI와 무라타제작소 배터리를 채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배터리 물량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ATL 배터리를 제외할지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ATL 배터리를 더 이상 쓰지 않고 일본 업체 배터리를 쓴다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