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올해 전기 공사·용역 발주액을 지난해보다 1500억원 이상 늘린다. 지난해 한전 발주액, 수출 실적 동반 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전기업계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한전이 올해 발주할 전기 공사·용역은 2조1148억원으로 지난해 1조9617억원 대비 약 7.8% 늘려 잡았다. 발주 건수도 총 3757건으로 지난해 2981건 대비 20.7% 늘었다.
부문별로는 공사 발주 금액이 대폭 늘었다. 올해 계획은 총 1조494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7.9%나 늘었다. 다만 건수로는 지난해 2585건에서 2370건으로 줄었다. 공사 건별 금액이 커졌다는 뜻으로, 수주 중소·중견기업에는 더 알짜 사업이 될 수 있다.
용역 부문에서는 6204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 지난해 7936억원 대비 21.8% 줄었다. 건수는 1387건으로 지난해 1158건보다 다소 늘었다. 올해 공사 평균 단가는 전년 대비 늘고 용역 단가는 줄어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 배전 공사를 수행할 업체를 지정하는 배전 공사 단가 계약은 올해 이뤄지지 않는다. 지난해 예산은 2조862억원, 건수는 733건이었다.
전기업계는 극심한 수주난 해소와 함께 전력기자재·공사 시장에 다소 온기가 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한전 공사·용역 발주 금액은 총 1조9617억원으로 전년 2조2902억원 대비 14.3% 줄었다. 발주 건수도 3095건에서 2981건으로 줄었다. 수출 실적도 거의 연중 감소, 대다수 업체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말부터 수출 실적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한전 발주 물량 확대로 인해 내수 시장이 커짐에 따라 전기업계 사업 환경은 올해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전은 올해 전체 발주 예정 금액의 절반이 넘는 1조2478억원(59%)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부문별로는 공사가 9166억원(61.3%), 용역이 3312억원(53.4%)이다.
한전 관계자는 1일 “지난해는 전년 대비 대형 전선 계약 등이 줄어 총 발주 물량이 줄어들었다”면서 “올해 배전 단가 계약은 없지만 공사·용역액이 늘어나면 자재 구매 물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2017년 전기 공사·용역 발주 계획 (단위:억원) 자료:한전>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