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영화가 현실이 된다...CG에서 걸어나온 특허

영화가 현실이 된다. 4D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컴퓨터그래픽(CG)으로만 구현하던 기술과 마법이 특허로 실체화된다.

◇`해리포터` 마법지팡이 현실로

누구나 마법지팡이를 들고 해리포터가 되는 경험이 가능할 전망이다. 미국 NBC유니버설이 영화 `해리포터` 마법지팡이 같은 기능을 구현한 놀이기구 특허(공개번호 US20160089610)를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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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이 출원한 특허(공개번호 20160089610) 도면

올랜도 비즈니스 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이 특허는 마법지팡이와 주문을 결합한 비디오게임형 놀이기구로, 컨트롤러 신호를 받아 움직인다. 컨트롤러는 다양한 형태로 구현될 수 있는데 마법지팡이도 그 중 하나다.

인터랙티브 게임으로 고안된 이 놀이기구는 사용자에게 끊임없이 피드백을 준다. 가령 지팡이를 들고 외우는 주문에 따라 놀이기구가 방향을 바꾼다. 자연스레 새로운 경로가 활성화되면서 물리적 효과도 발생한다. 선택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셈이다.

사용자 연령에 맞게 게임 환경도 조정한다.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면 게임 환경이 바뀌는 식이다.

비록 특허명세서에는 `해리포터`나 `호그와트` 관련 단어는 없지만 외신은 `마법 테마 게임`이 주제라는 점에 주목해 `해리포터 테마파크`에서 이 기술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스타워즈 광선검, 손잡이에서 `쏙`

디즈니도 영화 스타워즈 팬의 꿈을 실현할 기세다. 디즈니는 최근 스타워즈 광선검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쿼츠 등에 따르면 `관객 상호작용형 프로젝션 시스템`(Audience Interactive Projection System)으로 명명된 이 특허(공개번호 US20160201888)는 스타워즈 광선검과 동일하다. 복합음향시스템과 함께 드론과 레이저빔, 역반사 기기를 통해 광선검을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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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출원한 특허(공개번호 20160201888) 도면

명세서에 따르면 드론이 적외선을 감지해 칼자루 위치를 추적한다. 드론은 수증기나 안개를 통해 가시광선을 투사해 광선검 형태를 만든다. 이때 사람 눈에는 칼자루에서 빛이 올라오는 광선검처럼 보인다.

광선검 용도가 분명하진 않지만 극장용 퍼포먼스나 테마파크, 콘서트 등에 참여하는 관객을 위해 설계했다고 명세서를 설명한다. 불행히도 이 광선검은 고체가 아니어서 스타워즈처럼 광선검 결투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디즈니는 드론이 레이저빔을 LED로 된 가짜 광선검을 향해 반사하는 기술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짜 광선검으로 다스베이더와 결투를 벌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맞춤광고

영화사만 특허를 출원하는 것은 아니다. 야후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처럼 광고판이 행인을 인식해 맞춤형 광고를 내보내는 `스마트 광고판` 특허(공개번호 US20160292744)를 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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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가 출원한 스마트 광고판 특허(US20160292744) 도면

비즈니스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스마트 광고판`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포함한 센서와 망막 스캐너를 내장했다. 광고판은 카메라·마이크를 이용해 길거리나 차량 내 사람을 스캔해 실시간 데이터를 수집한다. 카메라로 얻은 이미지·비디오 데이터와 마이크로 확보한 음성 데이터는 고객이 광고를 볼 때 반응을 체크한다. 반응 데이터가 누적되면 `스마트 광고판`은 소비자 관심사와 일치하는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이 밖에 뉴질랜드의 마틴 에어크래프트 컴퍼니는 영화 `아이언맨`처럼 하늘을 날아서 원하는 곳으로 이동하는 개인용 비행장치 `마틴젯팩`(MARTIN JETPACK) 특허를 등록(US9171479)하고 연내 상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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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에어크래프트 컴퍼니가 등록한 특허(US9171579) 도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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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에어크래프트사가 개발 중인 개인용 제트팩 P-14

공상과학소설이 CG를 통해 눈앞에 펼쳐지고, 다시 특허를 통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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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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