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소형 SUV가 대세”…현대차·미니·푸조 `신차` 달린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 중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올해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최초로 국내시장에 소형 SUV(프로젝트명 OS)를 출시해 쌍용자동차 `티볼리` 독주를 저지한다는 목표다. 수입차 업체들도 다양한 소형 SUV 신차로 맞불을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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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소형 SUV `티볼리` (제공=쌍용자동차)

3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은 10만493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7%를 성장했다.

이는 시장이 처음 형성된 2013년(1만1998대)보다 775% 가량 성장한 규모다. 지난해 내수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0.5% 가량 축소됐지만, 소형 SUV는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소형 SUV 시장이 성장한 배경으로 △다양한 신차 △레저문화 확산 △SUV 선호 현상 등을 꼽았다.

특히 쌍용차 `티볼리`는 지난해 5만6935대 팔리며 해당 시장에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아차 `니로`는 동급에서 최초로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돼, 9개월 만에 1만8000대 이상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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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올해 국내 시장에 출시하는 최초 소형 SUV(프로젝트명 OS)

완성차 업계는 올해도 다양한 소형 SUV 신차를 출시한다. 현대차는 올 6~7월 자사 브랜드 최초로 국내 시장에 소형 SUV를 내놓는다. 이 모델은 1.4 가솔린 터보, 1.4 디젤, 1.6 디젤 세 가지 엔진을 장착한다. 내년에는 전기차(BEV) 모델도 출시한다. 크기는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큰 전장 4300㎜에 달한다. 어드밴스드 크루즈 컨트롤 등 안전·편의사양도 동급 최고를 적용한다.

현대차는 기존 해외시장에서 `크레타(인도)` `ix25(중국)` 등 이름으로 소형 SUV를 판매했다. 크레타의 경우 인도시장 진출 3개월 만에 동급 최고 판매를 기록하는 등 현대차 소형 SUV는 해외에서 먼저 인정받았다.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투싼`보다 작은 SUV를 출시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겪으면서 `히든카드`로 소형 SUV 국내 투입을 결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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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2세대 뉴 미니 컨트리맨S (제공=BMW그룹코리아)

미니는 올 상반기 중으로 신형 `컨트리맨`을 출시한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이전 모델 대비 차량의 길이가 200㎜ 더 길어졌고, 폭은 30㎜ 더 넓어졌다. 더 커진 공간을 바탕으로 총 5개의 시트가 장착되며, 뒷좌석은 최대 130㎜ 앞뒤로 밀어 이동이 가능하다.

트렁크 용량은 450리터로,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1390리터까지 확장된다.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탑재된 디젤엔진은 136마력, 최대 토크 33.7㎏.m의 힘을 발휘한다.

푸조는 올해 `2008`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해 2015년 영광을 되찾기를 희망한다.

2015년 당시 2008 판매호조로 푸조 전체 판매가 역대 최대치인 700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2008 신차효과가 사라지면서 기존 목표인 1만대에 턱없이 부족한 3622대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8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새로운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더욱 날렵한 모습의 전조등 변화가 가장 큰 특징이다. 최신 `아이-콕픽(i-Cockpit)` 시스템이 탑재돼 센터콘솔 부근에 그립 콘트롤을 통해 주행 상황에 따라 `일반, 눈길, 진흙, 모래, ESP 오프` 등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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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조 소형 SUV `2008` 페이스리프트 모델

업계 및 전문가들은 올해 국내 소형 SUV 시장이 15만대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보다 최대 50% 가량 성장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80.1%, 2014년 174.5%, 2015년 161.9% 등 매년 급성장을 기록했다”며 “성장률은 둔화되겠지만 최대 완성차 업체인 현대차가 뛰어든 만큼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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