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보통신기술(ICT) 발전에 힘입어 혁신을 시작한 산업분야 중 방송영역 진화가 괄목할 만하다. 당초 방송은 지상파 3사를 중심으로 일방적 내용전달만 이뤄졌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과 맞물려 최근에는 양방향성은 물론 1인 방송까지 진행될 정도로 대중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방송영역 발전과 미래를 조명해본다.
◇ICT 힘 입은 방송계, `일방성` 버리고 `양방향` 꺼내들다
방송분야는 `정보전달` 속성을 토대로 일방향성의 보수적 색채를 갖고 있는 산업군으로 손꼽힌다. 그러나 ICT의 힘은 방송의 보수성을 깨뜨리고 각계각층과 양방향 소통하는 채널로 변화시키고 있다.
이런 움직임의 첫 사례는 1990년대 말 음악방송 케이블채널의 `문자메시지 수신소통`에서 확인된다. 이는 시청자가 방송사의 수신함에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면 해당방송에 노출되는 방식이다. 당시 파격적으로 등장했던 `문자메시지 수신소통`은 현재 방송과의 대표적 소통채널로 자리 잡았다.
이어 ICT 발전을 토대로 등장한 각 방송사별 전용 프로그램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채널은 단순한 메시지 전달을 넘어 유효정보의 공유와 재창조까지 이끌어내는 등 대중과 방송 간의 정보소통을 한층 더 확대했다.

특히 SNS 채널은 특유의 파급력을 무기로 기존 방송에 실시간 대중반응이나 소통능력 등을 부가하면서 정보의 재생산과 혁신을 재촉한다. 현재 지상파 3사, 언론사 등 주요 보도기관들은 각각의 SNS 채널로 단순 정보전달은 물론 대중의 반응과 기호에 맞는 형태로 변환된 지식을 제공하고 있다.
이쌍규 스마트미디어앤 본부장은 “기존까지 일방적인 전달형태를 보이던 방송의 패턴이 ICT 발전에 따라 단순 메시지나 음성 전달 단계를 넘어, 대중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양방향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관련 장비나 기술 발전에 따라 방송형태가 더욱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로 진화할 것이며 양방향 소통성은 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CT 기반 방송혁신, 1인 방송시대 이끌다
ICT가 이끈 방송계 혁신은 내부적인 구조나 포맷, 정보전달 채널의 혁신뿐만 아니라 방송주체의 다변화도 촉진한다. 원래 방송은 기획·제작·편집 등 다수의 작업과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하는 종합 문화작품이다. 그러나 ICT의 발달은 복잡한 방송기술을 단순화하면서 특정 직군에 국한됐던 방송주체를 일반 대중에게까지 넓혔다.

이 때문에 나타난 방송형태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1인 BJ(Broadcasting Jockey) 중심의 MCN(Multiple Channel Network) 방송이다. 이들은 과거 인기 채팅사이트를 중심으로 선보였던 1인 음악방송을 ICT 기반의 영상형태로 진화된 형태를 띤다. 아프리카TV·판도라TV라이브·팟캐스트 등의 주요 플랫폼으로 진행되는 이들 프로그램은 게임·음악·요리 등 다양한 주제와 형식을 토대로 한 `양방향 소통 방송`으로 진행된다.
MCN 방송은 누구나 방송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일상과 밀접한 분야의 다양한 정보전달, 관심분야에 대한 다각적 분석 등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지상파 방송에서도 `유명인의 1인 방송`을 접목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이며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이처럼 ICT 기반의 방송혁신은 방송주체의 다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새로운 방송 트렌드까지 만들어 냈다.

유진희 MCN협회 사무국장은 “1인 방송은 기존 지상파방송이 다루지 못했던 여러 분야를 다루며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해준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지상파방송보다 1인 방송에 대한 관심도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ICT 방송혁신, 모바일기술 앞세워 사회문화 바꿀 것
ICT 발전의 힘으로 시작된 방송계의 진화는 모바일 기술과 합쳐져 사회문화 전환을 이끌고 있다.
먼저 스마트 디바이스와 LTE망의 활성화는 각 방송들의 시청권역 확대와 영향력 증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페이스북·유튜브·트위터 등의 유명 SNS, 네이버(V라이브)·판도라TV·팟캐스트 등 국내 사이트를 중심으로 시작된 `모바일 방송 플랫폼` 지원은 `1인 1방송국 시대`를 유도하며 기존 PC기반의 소통보다 확장된 `양방향 정보전달`을 촉진했다.

SNS를 통한 모바일 방송은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 영향력까지 만들어내며 상상 이상의 문화를 만들어 냈다. 현재 대외인지도에 민감한 연예계를 필두로 사회 각 분야는 기존 지상파방송은 물론, PC기반의 MCN과 모바일 SNS 방송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이들의 행보를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대중의 지지를 기반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정치인도 각자의 정견과 행동을 SNS 방송으로 노출하면서 새로운 지지층 마련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모바일 SNS 방송은 이렇듯 지상파·MCN 등과 더불어 시대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은 물론, 방송문화의 혁신코드로 안착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스마트화·첨단화되는 기술의 행보에 따라 심화되는 모습을 보일 전망이다.
소성렬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기술의 혁신은 이용자에게는 보다 쉽고 단순한 형태의 방송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조연으로 취급되던 대중을 뉴스의 주체로 이끌고 있다”며 “모바일 SNS 방송 플랫폼을 기반으로 등장하는 다양한 주제와 형식의 방송들이 대중들의 유연한 사고능력을 발전시키며 `지식사회`를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ICT 발전에 따른 방송 혁신은 양방향 소통과 방송주체의 다양화를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사회전체의 지적수준 향상을 이끌고 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진행될 기술 발전에 따라 사회 흐름을 이끌 방송의 미래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ICT 방송혁신이 `양방향 소통`과 `방송주체의 다양성`을 갖고 오면서, 동시에 `옐로우 저널리즘(선정적 주제의 방송)` `가치판단의 혼돈` 등의 우려점도 드러낸다고 지적한다. 이에 언론·방송사를 중심으로 우려를 해소할만한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