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PM 제도 `비상근 반일제` 등으로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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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이 연구관리전문가(PM) 제도를 개선한다. 현재 `전일제`에서 앞으로 `비상근 반일제` 근무도 가능하도록 한다. 연구를 한창 진행 중인 교수가 `전일제`에 부담을 느껴 PM을 꺼리는 일이 없도록 하자는 취지다. 내부 직원을 PM으로 키우는 방안도 추진한다.

25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한국연구재단은 PM제도를 일부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PM제도는 연구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PM이 연구사업을 관리하는 제도다. 각 연구 분야에서 15년 이상 전문성을 확보한 연구자에게 각 연구 분야 동향파악과 사업기획, 선정, 평가관리, 성과관리 전 과정 책임을 맡기고 있다.

상근PM은 2016년 기준 총 20명으로 연구동향 조사분석에 근거해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수립한다. 이들은 비상근PM인 책임전문위원 577명과 함께 연구과제를 선정한다.

연구재단은 정부 예산으로 연구관리 전 주기에 관여하는 상근PM 역할이 막중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일제`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상위 몇 프로 연구자가 PM으로 오기에 부담스러운 조건인 만큼 최소한 연구할 시간을 확보해 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연구재단은 비상근 반일제 근무나 5일 중 하루를 연구 시간으로 주는 등 내부 규정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취임한 조무제 이사장의 뜻이기도 하다. 조 이사장은 PM이 고도의 전문지식과 도덕성을 가진 덕망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혀왔다. 연구재단은 PM 선임시 공모와 추천을 병행하는데 `추천`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내부 직원 역량을 강화해 PM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는 내부 직원 중 원자력 분야에서 단 1명만 활동하고 있다. 내부 직원이 PM으로 클 수 있도록 연수기간을 종전 1년에서 2년으로 늘리고, 해외 연수기관을 미국국립과학재단(NSF), 미국국립보건원(NIH) 등 지정형으로 바꿀 계획이다. 유관기관에 파견을 나가 관리 지식 노하우, 사업기획 능력 등을 배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연구재단 관계자는 “직원 역량을 키워 PM으로 키우고 외부 인력을 최소한으로 활용하는 게 연구재단이 발전하는 방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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