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역대 가장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신용등급 BBB+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S&P는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도 `안정적`으로 부여했다. SK이노베이션 역대 최고 신용등급이다. 우리나라 정유업계를 평가한 신용등급 가운데서도 가장 높다. SK이노베이션은 그 동안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전기차 배터리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구조 혁신과 재무구조 개선을 이뤘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2014년 말 9조원을 상회했던 차입금 규모를 지난해 말 기준 3조원까지 줄이며 석유사업과 화학사업 시장 변동성에도 견고하게 견딜 수 있는 재무구조를 확보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측은 “유가, 환율 등 외부 변수 영향을 최소화하고 이를 사전에 대비해 기회로 삼을 수 있는 경영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해왔다”면서 “SK이노베이션의 미래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사업구조 혁신의 중추인 SK종합화학도 신용등급이 BBB+로 상향 조정됐다. 다년간 추진해온 글로벌 파트너링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고, 올해도 M&A 등 공격적 투자를 통해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동안 SK이노베이션 신용등급은 2008년 중국 경제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글로벌 경제 호황 속에서 처음으로 BBB 수준에 도달한 이래 유가 변동 등 외부 변수의 변화에 따라 2015년까지도 BBB 부정과 안정 단계를 오갔다.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혁신 성과가 본격 나타나기 시작한 2015년 이후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약 3년 만에 3계단 상승한 현재의 수준에 이르게 됐다.
S&P는 “SK이노베이션이 향후 건실한 재무정책과 꾸준한 영업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배당금 지급과 투자를 위한 재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