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이하 의료기기센터)는 종로의료기와 난임 치료를 위한 한방의료기기 공동 개발에 착수한다고 23일 밝혔다.
의료기기센터는 최근 종로의료기, 대한한의사협회와 난임치료 한방의료기기 공동연구 및 다양한 한방의료기기 개발 관련 기술교를 위한 협약식을 개최했다.
난임의 의학 치료 방법은 생식기 이상으로 인한 원인 치료 및 체외 수정, 인공 수정 등 보조 생식술을 통한 방법이 있다. 보건복지부 난임부부 지원사업 결과 보고에 따르면 2013년 기준 보조생식술 치료 성공률은 체외 수정의 경우 33.2%, 인공수정은 13.7%로 낮다.
이 같은 보조 생식술과 달리 한의학 난임 치료 방법은 한약과 침, 뜸 치료를 통해 난임의 원인이 되는 생식 기능을 강화, 임신 확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난소 자극에 대한 부작용이 낮아 불임 부부가 선호하고 있다.
하지만 한의학 진료를 지원할 수 있는 한방진단기기와 치료기에 대한 연구개발은 미흡한 실정이다. 국내에는 맥진기와 뜸기를 주로 이용하지만 만족도가 낮다. 특히 한방의료기기산업에 대한 국가 R&D투자가 적고, 관련 분야 전문인력도 부족하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한의사협회 회원들의 임상적 경험과 의료기기센터의 R&D 및 기업지원역량, 종로의료기의 제품화 역량을 결집해 제품 개발에 나선다.
난임 치료를 위한 공동연구를 넘어 국내 한방의료기기 기술개발 활성화 및 산업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종로의료기는 지난해 말 의료기기센터와 공동으로 스마트배란일측정기를 개발한 경험이 있는 기업이다.
이상일 의료기기센터장은 “공동연구를 통해 한방의료기기 기술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면서 “관련 분야 산업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