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PIN 방식 e쿠폰 잠정 판매중단

이베이코리아가 옥션, G마켓, G9에서 각각 개인식별번호(PIN) 발송 방식 전자상품권(e쿠폰)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일부 온라인 쇼핑 채널에서 고객 계정을 도용해 PIN을 유출하는 범죄 행위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자상품권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판매자 및 소비자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이 요구된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이르면 다음달 6일부터 PIN 발송 방식 전자상품권 판매를 제한한다. 지류 상품권처럼 실물을 제공하는 방식이 아닌 PIN을 발송하는 5000원 이상 상품권이 판매 제한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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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G마켓 입점 판매자 페이지 캡쳐

지난해 10월 한 소셜커머스는 66개 고객 계정을 도용당했다. 범죄 조직은 해당 소셜커머스 고객이 구매한 문화상품권 10만원권 PIN 총 375개를 유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타 사이트에서 유출된 ID와 비밀번호를 해당 소셜커머스에 입력해 접속하는 수법을 썼다.

문화상품권 PIN은 온라인 쇼핑몰 등에 등록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사용처가 다양한 것은 물론 여러 인터넷 쇼핑몰에서 표시 가격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 수요가 많다. 하지만 고객이 직접 잔액을 조회하기 전까지 도용 피해 사실을 확인 할 수 없는 것이 맹점이다. 이베이코리아가 각 판매 채널에서 모두 PIN 방식 전자상품권 판매를 제한하는 이유다.

이베이코리아는 다음달 5일까지 입점 판매자가 직접 상품 판매 내용을 수정하도록 요청했다. 6일부터는 직권으로 판매를 중단시킬 계획이다.

옥션은 `모바일쿠폰·e쿠폰` 및 `백화점·제화상품권` 카테고리에서, G마켓은 `e쿠폰`과 `상품권 카테고리`에서 각각 PIN 발송 형태 상품권 유통을 제한한다. G9는 `e쿠폰` 카테고리가 포함됐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 업계에서 PIN 발송 관련 소비자 피해가 발생한 것을 감안해 고객 보호 차원에서 전자상품권 판매를 제한 한다”면서 “관련 상품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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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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