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원 혁신 1년 "산업체 교수 늘리고, 학생 기업가 정신 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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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개 과학기술원이 혁신비전을 선포한 지 1년 만에 기업가정신·창업교육 강화, 산학협력 중점교원 임용 등 성과가 나오고 있다.

정부와 4대 과기원은 산·학 연결고리 약화 등 기업과 괴리돼 있다는 지적에 따라 2015년 12월 혁신방안을 마련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창업 △기업혁신 △교육 △연구 전략의 혁신비전을 선포했다.

KAIST는 창업 맞춤형 교육과정 K스쿨(K-School)을 개설해 운영했다. 지난해 4명으로 시작했지만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계획이다. 새로 구축한 원스톱 창업 플랫폼인 스타트업 빌리지(Startup Village)는 52명의 지원을 받았다. 다양한 창업인재 발굴 등을 위한 특기입학생도 모집해 15명을 뽑았고 이들은 올해 봄 학기 입학할 예정이다.

KAIST는 산학연 경험을 고루 갖춘 융합형 전문가를 교수로 채용하기 위해 논문 실적 없이 승진, 임용이 가능토록 개인 맞춤형 평가기준을 마련하고 교원인사 운영요령을 개정했다. 기업가정신 부전공을 개설해 산업체 중심 전문가 교원을 전임 2명, 비전임 2명으로 총 4명을 임용했다. 학생들의 창의력 발달을 위해 학칙과 교과과정 운영지침을 개정해 융합전공 이수를 의무화했다.

GIST도 융합인재를 키우기 위해 융합기술원을 설치하고 전임교원을 4명 임용했다. 학생들의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해 기업가정신 관련 교과목을 졸업요건으로 지정해 의무 수강하도록 바꿨다. 기술창업 관련 교과목은 2015년 8과목에서 2016년 11과목으로 늘었다. 창업, 연구 등 다양한 분야의 재능을 갖춘 학생이 특기 입학생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특기자전형 제도를 도입해 문호를 개방했다.

GIST는 광주·전남 소재 교육·연구기관과 기업체가 GIST를 중심으로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GIST Valley를 만들겠다고 밝혔는데 1년 동안 GIST 패밀리 기업 네트워크를 2016년 23개로 구축했다.

UNIST는 융합교과목을 2015년 16과목에서 2016년 26과목으로 대폭 늘렸다. 산학협력 중점교원 임용에도 앞장섰다. 2015년 1명에서 2016년 7명으로 늘었다. 창업인재특기자전형도 확대해 2015년 15명에서 2016년 20명으로, UNIST 패밀리 기업도 2배 이상 늘었다. UNIST 기업혁신센터 조직을 신설해 기업지원 전담창구를 마련했다. 중소기업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기술 자문은 2015년 19건에서 2016년 29건으로 증가했다.

DGIST는 대구·경북 주력산업 연계형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 설립해 단백질 정보자원, 분석기술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기술출자기업을 신규로 2개 설립해 지역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학교 내부 규정을 바꾸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지난 한해 동안 4개 과기원이 혁신비전을 추진할 수 있는 내부 규정을 정비했다”면서 “과기원의 혁신적인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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