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바이오]첫 국가공인 `의료 빅데이터` 자격증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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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정보분석사 시험 장면(자료: 심평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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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국가공인 `의료 빅데이터 전문가` 자격증이 신설된다. 금맥으로 통하는 의료 정보를 분석, 활용하는 전문가 양성 과정이 본격화된다.

18일 정부기관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사내 자격제도로 운영 중인 `보건의료정보분석사` 과정을 국가공인자격증으로 격상하는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고용노동부 전문자격심의위원회 적격심사를 통과했고 마지막 보건복지부 적합성 판정을 받고 있다. 올해 안에 국가공인자격증 인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의료정보분석사는 진료정보, 의약품 정보, 의료기관 평가 정보 등 다양한 의료분야 빅데이터를 분석, 활용하는 전문가다. 심평원은 2003년 보건의료정보분석시스템(DW) 도입 후 이듬해 데이터 활용에 목적을 둔 DW 분석사 자격제도를 실시했다. 2010년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사내 자격증 인증을 취득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의료 데이터 분야 사내 자격증이다.

교육 과정은 DW 시스템 기본 기능과 구조 이해, 데이터 설명 등 초급부터 고급과정으로 나눠 운영 중이다. 2004년 첫 실시 후 총 1877명이 응시해 581명이 합격했다.

심평원은 작년부터 사내 자격제도를 국가공인자격제도로 확대를 추진했다. 축적된 데이터양이 급증하면서 내·외부적으로 분석과 활용을 위한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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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별 보건의료정보분석사 배출현황(자료: 심평원)

심평원이 보유한 데이터는 진료정보, 의약품 정보, 치료재료 정보, 의료질 평가정보 등 약 4조8000억건에 달한다. 심평원 내에서도 작년 한해 1200명 직원이 120만회 보건의료분석자료를 이용했다. 데이터가 늘면서 정책수립, 신 시장 창출 등을 견인할 전문가 양성이 필수다.

정밀의료로 대변되는 의료계 패러다임 변화도 의료 빅데이터 전문가 수요를 높인다. 임상정보, 유전체 데이터, 생활습관 정보 등 개인을 둘러싼 모든 데이터에 기반을 두고 맞춤형 치료를 구현하는 게 정밀의료 핵심이다. 구현을 위해서는 병원, 모바일 기기, 사물인터넷(Io)으로 연결된 각종 생활용품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 데이터 본질에 대한 지식과 의료 영역 전문성이 요구된다.

심평원은 체계적 의료 정보 분석으로 국민건강을 높일 보건정책 수립을 지원한다. 다양한 의료정보 공개와 이를 활용할 전문가를 양성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다.

장용명 심평원 정보통신실장은 “정밀의료 시대에 의료정보 분석은 국민건강 증진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 핵심”이라면서 “사내 자격제도를 국가공인 자격증으로 격상해 의료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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