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가 주목한 크루즈 IoT, 토종 업체 `N3N` 기술로 구현한다

세계 최대 크루즈선 운영업체 카니발코퍼레이션이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규 서비스에 국내 업체 N3N 기술을 도입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이 올해 추진하는 실시간 고객 맞춤형 서비스 `오션 메달리언`을 구현하기 위해 토종 업체 N3N 기술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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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놀드 도널드 카니발코퍼레이션 CEO가 이달 초 CES에서 크루즈 여행객들에게 선보일 IoT 목걸이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CES 홈페이지

아놀드 도널드 카니발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열린 CES 기조연설에서 크루즈 탑승객에게 IoT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IoT 같은 신기술과 거리가 멀어 보이는 선박업계 발표에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카니발이 선보인 `오션 메달리언` 서비스는 목걸이, 시계 등 스마트 기기를 고객에게 나눠주고 고객 동선과 행태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모아 분석한 후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고객이 객실에 다가가면 미리 객실 잠금 장치가 해제되고 방 온도나 습도가 고객에 맞춰 서비스된다.

서비스 핵심은 QoE(Quality of Experience:경험품질)이다. QoE는 주요 IoT 사업에서 핵심 요소로 꼽힌다. 단순히 IoT 단말 배포와 데이터 취합만으로 IoT를 구현하기 어렵다. IoT 단말기에서 수집·공유하는 실시간 데이터 통제력이 중요하다. 미국 주요 IoT 기업이 최근 주목하는 개념이 QoE다. QoE 구현에 따라 IoT 성공여부가 나뉘기 때문이다. QoE 구현 없는 IoT 구축은 `사상누각`에 가깝다는 게 미국 IoT 전문가들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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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발 크루즈 이미지. N3N 제공

N3N은 지난 6개월간 카니발과 함께 오션 메달리언 서비스 QoE 개념증명(PoC) 사업을 진행했다. 카니발은 N3N QoE 솔루션으로 고객 동선을 포함해 정보기술(IT) 인프라와 고객 애플리케이션 데이터까지 관리하는 실시간 데이터 통제력을 확보했다. 카니발 크루즈 내 △고객 이동경로 표시 △서비스 지연 및 장애 발생률 △인터넷 접속 기록 및 데이터 사용량 분석 △인트라 위치 및 위험레벨 표시 등이 가능해졌다.

카니발이 N3N QoE 솔루션으로 IoT를 접목한 크루즈 소개 영상.

N3N은 세계가 주목한 IoT QoE 사례를 확보하면서 국내외 시장서 입지를 다질 전망이다.

N3N은 2014년 시스코 본사가 IoE(만물인터넷) 펀드를 투자한 첫 국내 벤처 회사다. 이후 N3N은 시스코와 협력해 스마트시티 솔루션을 발표하는 등 미국에서 주목하는 IoT 솔루션 업체로 성장했다. 이번 카니발 사업 역시 시스코 투자 유치 후 미국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며 이뤄낸 결과다. 제조, 유통(리테일) 등 미국 내 주요 기업이 추진하는 IoT 사업이 늘어나면서 N3N 사업도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남영삼 N3N 대표는 “IoT 전 산업 키워드는 실시간 데이터에 대한 통제력 싸움이다. 사업자가 IoT로 수익을 올리려면 QoE는 반드시 지녀야할 요소(머스트 헤브 아이템)가 됐다”면서 “N3N이 이번 카니발에서 QoE 실현 사례를 확보하면서 많은 기업으로부터 관심 받는다. 국내 기업도 IoT 시장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으려면 QoE 개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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