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틴파워가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보급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3년 연속 수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데스틴파워는 지난해 총 55㎿ 용량 PCS를 공급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시장 기준 최대 공급 물량이다. 지난해 한국전력공사 주파수보정용(FR) ESS 사업에 들어가는 PCS를 비롯해 크고 작은 사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로써 데스틴파워는 3년 연속 PCS 공급 1위 기업 지위를 이어가게 됐다. ESS용 PCS 시장이 열린 2014년 이후 PCS 누적 공급 용량은 150㎿에 이른다.
데스틴파워는 지난 2012년 벤처로 출범해 PCS사업에 진출했다. 효성·LG CNS·LS산전 등 대기업 틈바구니서 중소기업 몸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ESS PCS 분야에서 유일하게 10㎾ 소용량부터 2.4㎿ 대용량까지 제품 풀라인업을 갖췄고 FR용 PCS 제조사 중 공장검수(FAT)를 한 번에 통과할 정도로 제품이 다양하고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회사는 ESS 제어, 마이크로 인버터 등 핵심 기술을 응용해 ESS용 PCS를 비롯한 다기능 PCS, 연료전지 인버터, 산업용 대용량 UPS, 순간전압 보상장치 생산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태양광 인버터 사업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 인버터 최대 변환효율과 유로효율(유럽 측정방식 효율)은 각각 98.87%, 98.6%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5월 UAE 스마트 스테이션 사업에 태양광 인버터와 ESS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인버터를 수출하면서 시장 개척에 물꼬를 텄다.
오성진 데스틴파워 사장은 “2020년 매출 1000억원 목표 달성을 위해 제품 다변화, 고도화를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ESS, 신재생시장 확대에 맞춰 설치 공간을 줄이고 성능은 개선한 일체형 시스템 등 고객 친화형 제품을 계속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