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드라이브]수출 1위 `쉐보레 더 뉴 트랙스`

한국 수출 1위 명성에도 불구하고 정작 국내에서는 쉐보레 트랙스는 존재감이 없었다. 급성장하는 소형 SUV 시장에서 유독 트랙스의 판매량은 저조했다. 그것도 국내 생산 전 차종을 통틀어 지난해 수출 1위를 기록한 효자인데 말이다. 이에 대해 기존 모델 인테리어가 젊은이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국지엠은 이러한 점을 감안한 듯 `더 뉴 트랙스`를 내놓으면서 완전변경 모델에 준할 정도로 인테리어를 변경했다. 외관도 보다 과감한 디자인으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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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뉴 트랙스는 언뜻 보기에 중형 SUV처럼 커 보인다. 크고 웅장한 느낌이 드는데는 위 아래 이중으로 만들어진 듀얼 포트 그릴이 한몫한다. 캡티바도 큰 그릴 덕에 동급 대비 훨씬 크게 느껴진다. 헤드램프도 LED 주간주행등을 적용해 더 강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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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조했듯 트랙스의 인테리어는 전면부가 거의 다 바뀌어 새롭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낮고 부드러운 형상을 한 인스트루먼트 패널이다. 각이 지지 않고 부드럽게 아래쪽으로 흐르는 형상 때문에 확실히 개방감이 느껴진다. 내부에서도 소형 이상으로 트랙스를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시야가 넓고 시원한 면도 있다. 스티치가 가미된 인조가죽 소재와 은은한 느낌의 크롬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도 든다. 클러스터에는 아날로그 계기판에 작은 LCD 창을 추가한 준디지털 클러스터를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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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스펙을 선호하는 젊은 소형 SUV 오너 취향을 공략해 첨단 IT 기능을 추가한 점도 달라진 점이다.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해 아이폰 유저들은 큰 디스플레이 화면을 내비게이션으로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보는 영상을 차 안 영상으로 확대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반대로 아이폰이 없으면 내비게이션도 쓸 수가 없다.

주행 느낌은 다소 무겁다. 트랙스는 1.4리터 가솔린 터보와 1.6리터 디젤로 구성된다. 그 중 가솔린 차량을 시승했는데 소음은 적지만 추진력이 약한 느낌이 든다. 도심에서 출퇴근으로는 전혀 무리가 없지만 급가속을 즐기는 사람에게는 답답할 수 있다. 서울 도심에서 하루 시승하는 동안 연비는 약 11㎞/ℓ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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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SUV로는 꽤나 알찬 안전 스펙은 이런 불만을 상쇄시킨다.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차선 이탈 경고, 시각 지대 경고, 후측방 경고 시스템이 장착됐다. 부주의에 의한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평소 신경을 곤두세우고 운전을 할 때에는 거슬리는 경고음이, 한번 `아차!` 하는 순간을 경험하면 그렇게 고마울 수 없다. 운전 경력이 짧은 운전자 비중이 높은 소형일수록 이런 안전 기능이 중요하다. 고장력강판을 적용하는 등 기존 트랙스 대비 차체 강성도 강화했다.

가격은 더욱 착해졌다. 디자인 변화와 상품성 향상에도 불구하고 가솔린과 디젤 모델 모두 기존 모델 대비 가격이 낮게 책정됐다. 트림별로 다르지만 최대 125만원이 저렴하게 나왔다. 기본 모델은 1800만원대 초반까지 내려갔다.

2017년형 쉐보레 더 뉴 트랙스의 가격은 1.4 가솔린 터보 모델 △LS 1845만원 △LS 디럭스 1905만원 △LT 2105만원 △LT 디럭스 2185만원 △LTZ 2390만원이며, 1.6 디젤 모델 △LS 2085만원 △LS 디럭스 2145만원 △LT 2355만원 △LT 디럭스 2435만원 △LTZ 2580만원이다.


 

[신차 드라이브]수출 1위 `쉐보레 더 뉴 트랙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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