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 핫라인]겨울에도 잘 나가는 `사계절 타이어`

겨울은 자동차 안전을 위협하는 계절이다. 영하로 떨어진 기온은 각종 부품과 오일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게 한다. 눈길이나 빙판길로 변한 도로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안전하게 운행하기 쉽지 않다. 겨울철에 부동액, 워셔액, 배터리 등을 꼼꼼히 정비해야 하는 이유다.

타이어는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항목이다. 타이어는 자동차를 구성하는 부품 가운데 유일하게 바닥에 닿는 부분이다. 자동차 무게를 지탱하는 것은 물론 달리거나 멈추는 역할을 수행한다. 겨울에는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마모, 공기압 등 타이어 상태를 확실히 점검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은 사전에 교체해야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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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겨울철은 타이어 교체 수요가 증가한다. 여름 휴가철에도 장거리 운행을 대비해 교체하는 수요가 있지만 연간 판매량 추이를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겨울 수요가 많다. 다나와자동차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과 12월 판매량은 같은 해 1월 대비 각각 180.3%, 188.4% 증가했다.

타이어가 겨울에 많이 판매된다고 해서 스노우타이어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11·12월 전체 타이어 판매량 가운데 스노우타이어 비중은 20~30% 수준이다. 오히려 사계절 타이어 판매량이 많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한 타이어 중 약 90%가 사계절 타이어다. 스노우타이어는 8.5%에 불과하다.

스노우타이어가 겨울 도로에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낮은 기온에서도 높은 접지력을 유지해 최적 주행과 제동 능력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갑자기 눈이 내려 빙판길로 변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 하지만 눈이 잘 쌓이지 않는 지역에서는 사계절 타이어만으로도 충분하다. 업계는 우리나라 일부 산간 지역을 제외하면 스노우타이어 필요성이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계절 타이어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다.

후륜 구동 방식 승용차나 스포츠카라면 스노우타이어가 필요하다. 차량 특성상 갑자기 눈이 내리거나 도로가 조금만 얼어도 미끄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해당 차량 운전자는 기온이 하강하기 시작하면 스노우타이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온라인에서 타이어를 구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가격 비교 서비스로 원하는 제품을 한층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품에 따라 두 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사례도 있다. 자신이 원하는 지점으로 배송하고 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구매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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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를 직접 구매할 때는 단면 폭, 편평비, 휠 크기 등을 감안해 자동차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장거리 운행 여부나 승차감, 정숙성, 배수성 등 운전 스타일이나 타이어 특성도 따져야 한다. 생산 날짜도 주요 체크 항목이다. 고무 재질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은 신제품이라도 생산 시기가 오래될수록 수명이 짧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는 장착점 위치 및 장착 비용, 배송비도 따져야 한다. 장착비나 배송비를 받지 않는 업체도 있다.

현재 국내 타이어 시장은 금호타이어,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가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나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해 세 제조사는 약 93.8% 점유율을 확보했다. 1위는 금호타이어다. 2014년 3위에서 지난해 1위로 뛰어올랐다. 엑스타, 마제스티 솔루스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38.6% 점유율을 확보했다.

2015년 1위를 차지한 한국타이어는 2위로 내려앉았다. 지난해는 다이나프로, 벤투스 시리즈 등으로 32.6%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4년까지 선두자리를 지킨 넥센타이어는 2015년부터 3위에 머물렀다. 시장점유율은 22.6%로 집계됐다. 1·2위와 격차는 벌어지는 추세다. CP672, N7000, 엔 페라 등이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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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타이어 판매량 증감률(1월 100 기준, 단위 %)>

2016년 타이어 판매량 증감률(1월 100 기준, 단위 %)

<2016년 타이어 종류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2016년 타이어 종류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2016년 타이어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2016년 타이어 제조사별 점유율(판매량 기준)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