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취업자 수가 7년 2개월 만에 처음 감소했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6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만1000명(2.4%) 증가했다.
고용규모가 358만1000명으로 전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제조업은 장기 수출 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400명 줄었다. 제조업 취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0월(8000명 감소) 이후 7년 2개월 만이다.
조선업 등 구조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제조업 중 고용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도 12월 취업자 수가 전년동월대비 1만2600명 줄었다. 국내 전자업체들이 공장 해외 이전을 늘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중소기업 취업자가 24만1000명(2.7%) 증가했다. 반면 300인 이상 대기업은 5만명(1.5%) 증가에 그쳤다. 특히 제조업은 중소기업 취업자가 5700명 늘었지만, 대기업은 6100명 줄었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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