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창궐시 100일내 인류 멸망"

좀비 바이러스가 창궐하면 100일 안에는 인류가 거의 멸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텔레그래프는 5일(현지시간) 영국 레스터 대학 물리천문학과 학술자료를 인용, 단 100일이면 좀비가 지구를 장악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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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픽사베이(Pixabay)

레스터 대 학생들은 질병 역학 모델인 `SIR 모델`을 활용, 좀비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퍼지는 시간을 계산했다.

SIR 모델은 전체 인구를 병에 걸릴 수 있는 사람(S; Susceptible), 감염된 사람(I; Infected), 회복된 사람(R, Recovered) 세 그룹으로 나누고 그룹별로 개개인을 배치, 전염병이 퍼지는 속도를 계산하는 모델이다.

레스터 대 연구팀은 한 번 좀비가 되면 회복될 수 없다는 점을 감안, 그룹을 다시 편성했다. 좀비 시나리오에서는 병에 걸릴 수 있는 사람(S), 좀비(Z), 사망자(D)로 구분된다.

이외 좀비에 물린 사람은 90% 확률로 전염되며, 좀비 하나당 하루에 최소한 사람 한 명을 찾아낸다는 가설을 전제로 했다. 또, 출생과 자연사라는 변수는 고려하지 않았다.

그 결과, 좀비 대재앙 발생 이후 단 100일이면 전세계 300명만의 인간만 남게 된다. 영화 `28일 후`에서 단 28일 만에 영국이 함락됐다면, 그로부터 두 달 뒤에는 세계가 황폐화되는 것이다.

다만 후속연구에 따르면 이후 생존자는 좀비에 맞서는 능력을 강화, 감염 속도를 늦추게 된다. 또 생존자끼리 아이를 낳는 것도 고려하면 인류가 좀 더 오래 존속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이 제시된다.

레스터 대 학생들은 해당 연구 결과를 물리천문학과 학술지에 게재했다. 담당 교수인 머빈 로이(Mervyn Roy)는 “매년 학생들에게 학술지에 특별한 주제로 논문을 쓰게끔 하는데, 이는 학생들이 물리 이론을 일상이나 괴이한 상황에 적용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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