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호나이스, 베트남 현지 `합작법인` 설립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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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게티이미지뱅크

청호나이스가 베트남 정수기 시장에 현지 합작 법인을 설립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청호나이스는 사내에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글로벌 전략팀`을 올해 초에 신설, 베트남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포화된 국내 정수기 시장 한계를 극복하고 매출 다각화를 실현하기 위해 베트남 시장을 최우선 순위로 물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정수기 시장 규모는 약 200만대 수준으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됐다.

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은 정수기 수요가 연평균 200% 이상 급증하고 있다.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사무실이 증가하고, 국민 위생 의식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어서다. 베트남 인구 약 10% 미만이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어 시장 잠재 성장성이 크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미국, 일본,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이스라엘, 중국 원산지 브랜드가 주로 유통된다.

정수기 시장이 발전 초기인 베트남 시장에선 물탱크가 없는 직수형보다 저수조형 정수기가 널리 사용된다. 직수형 정수기를 취급하지 않는 청호나이스엔 이 시장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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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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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를 생산중인 청호나이스 제조본부

청호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전략팀에서 해외 법인 설립 추진과 기존 중국 합작사 관련 업무를 이관 진행한다”면서 “중국에 이은 두 번째 자사 해외 합작 법인으로 베트남을 후보군에 두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호나이스가 현지 법인이 아닌 합작 법인 설립을 선호하는 이유는 현지 회사와 협업으로 빠르고 안정되게 현지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기업이 보유한 넓은 유통망과 인력 등을 기반으로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전략이다.

청호나이스는 2006년 중국에 합작 법인으로 정수기 제조사 `미디어청호정수설비제조유한공사`와 필터 제조사 `마이크로미디어필터설비제조유한공사`를 설립, 중국 정수기 시장에 진출했다. 청호나이스 합작 법인은 국내 정수기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꼽힌다.

코웨이, 쿠쿠전자 등 국내 주요 정수기 기업은 해외 사업의 일환으로 말레이시아 정수기 시장을 공략한다. 청호나이스는 기존 국내 기업이 개척하지 않은 신규 시장을 발굴, 선점 효과를 누리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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