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자동차와 LTE의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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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차량에 롱텀에벌루션(LTE) 통신 기술을 통합하기로 한 첫 번째 자동차 회사다. 이제는 아우디부터 복스홀(GM)에 이르는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가 LTE 기술을 차량에 접목시키고 있다.

차량 내 LTE 기술 통합을 견인하는 요인은 스마트폰 대중화에 따른 것이다. 사람들은 차 안에서 지도 애플리케이션(앱)을 띄우거나 음악을 듣기 위해 스마트폰을 쓴다. 이는 사고 위험을 높인다. 미국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12년 운전자 주의 산만으로 인한 사고 비중은 25% 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11년 차량 내 블랙베리 스마트폰 사용을 법으로 막았다. 그랬더니 두바이 내 교통사고율이 20%나 감소했다. 아부다비 지역에선 이 비율의 감소율이 무려 40%에 이르렀다.

LTE를 차량에 직접 탑재하면 운전 중 사용에 최적화된 유저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수 있다. 운전하면서 스마트폰을 볼 때보다 훨씬 안전한 환경 구축이 가능하다. 차량 내 기능성도 크게 향상된다. 내비게이션은 교통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주유소 정보를 적용하면 주변에서 기름이 가장 싼 곳을 자동으로 찾아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가깝고 값이 저렴한 주차 공간도 찾을 수 있다.

개인 차량에 한정시키면 LTE는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 수요와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산업군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면 물류와 관제 부문에서 큰 수익이 예상된다. 차를 공유하는 카 셰어링(차량 공유)을 예로 들어 보자. 자동차 전문 플릿뉴스에 따르면 공유 자동차 한 대는 24대의 소유 차량을 대체할 수 있다. 경제성으로도 이익이다. 1년에 7000마일(약 1만1000㎞) 미만을 주행하는 이들은 최대 3500파운드(약 500만원)를 절약할 수 있다.

LTE는 카 셰어링 분야 등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카 셰어링을 이용하는 운전자별 습관 등을 파악해서 보험상품과 보험료를 조절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대표 사례다. 단순 주행거리 보고 시스템부터 타이어의 접지면 깊이, 오일 수준과 배기가스를 측정해 보험료를 산정할 수 있다.

우리는 최근 폭스바겐이 차량 연비 관련 수치를 조작한 사건을 접하면서 차 제조사가 발표하는 관련 데이터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LTE-M과 같은 통신 표준을 활용하면 지방 관할 당국은 실제 차량 활동 데이터를 정확하게 수집할 수 있으며, 해당 데이터를 토대로 적절한 자동차세를 부과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에서는 모든 전기 차량이 상당한 세금 혜택을 누리며, 전기 주행 모드에서 소비한 시간 검증을 위해 통신 기능 탑재를 의무화했다.

상용화까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율주행 차량에서도 LTE는 없어서는 안 될 요소다. 특히 지연 시간이 낮은 LTE-M은 차량과 차량, 차량과 기타 구조물 간 통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LTE 모듈은 또한 차선 상황의 정확성을 제공하는 글로벌위성항법시스템(GNSS)과 통합될 것이다. 이를 통해 터널 또는 지하 주차장, 도심 협곡 등 지역에서 GPS 신호가 차단될 경우에도 연속된 위치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정리하면 LTE 통신은 차세대 자동차의 여러 기능 구현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며, 역할 또한 시간이 흐를수록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굳문슨 유블럭스 제품 전략 수석 이사 info_kr@u-blo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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