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연, 시속 1000㎞ 초고속 열차 공동 개발 나선다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시속 1000㎞ 초고속 열차를 공동 개발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이 이달 중순께 `아음속 캡슐 트레인`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 협약에는 한국교통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전기연구원 등 철도 관련 기술을 보유한 출연연도 동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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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음속 캡슐트레인은 진공 상태의 관을 공기저항 없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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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음속 캡슐 트레인 개념도

아음속 캡슐 트레인은 철도연과 기계연이 개발하고 있는 미래 초고속 열차다. 자기부상 열차가 진공 상태의 튜브를 공기 저항 없이 운행, 속도를 시속 10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도 유사한 열차를 개발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철도연 등은 이번 MOU를 계기로 아음속 캡슐 트레인 개발 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차체 설계 및 개발은 철도연이 총괄한다. 철도연은 미래창조과학부에서 개발비 245억원을 지원받아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UNIST는 차량 및 튜브 설계와 전력 공급 등 차체 관련 부분을 담당하고, 건설연은 열차 플랫폼과 교량·터널 등 아음속 캡슐트레인 관련 건설 인프라 개발을 맡는다. 인프라 부문은 시속 1000㎞ 속도를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중요하다.

기계연은 열차의 자기부상 및 추진 기술, 각종 열차 기계 요소 시스템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도연은 초고속 열차 선제 개발 및 상용화를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이자 막대한 경제 이익을 안겨 줄 주요 연구 과제로 평가했다.

아음속 캡슐 트레인 연구의 대형 국가 연구개발(R&D)화도 추진한다. 최도영 미래부 연구기관지원팀장은 2일 “출연연이 연구 협력을 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면서 “아음속 캡슐 트레인 연구가 기술 개발은 물론 상용화까지 이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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