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혜 의혹' 특검에 첫 소환되는 장시호…김종·안종범은 재소환
특검에 첫 소환되는 장시호 씨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삼성그룹의 최순실 씨 일가 특혜 지원 의혹에 연루된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와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이 오늘(3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됐다.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장시호 씨는 '삼성에 후원금을 강요했느냐', '모두 장 씨가 기획한 일이라는 최순실 씨의 말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이 장 씨를 소환한 건 처음이다.
특검은 장 씨를 상대로 삼성전자가 최 씨 일가를 특혜 지원한 배경에 삼성전자와 제일모직 합병 청탁 등 대가성이 있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장 씨는 김 전 차관과 함께 삼성을 압박해 자신이 실 소유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 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로 이달 초 구속 기소된 바 있다.
비슷한 시각 전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준비 재판에서 "박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의 독대에서 제일기획 김재열 사장이 영재센터를 지원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한 김 전 차관도 특검에 재소환됐다.
한편 박 대통령을 겨냥한 '제 3자 뇌물' 혐의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특검은 이날 오후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도 재소환할 방침이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