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2016년까지 24년 연속 미 특허청 최다 특허 출원(신청) 기업에 올랐다. 또 2014년부터 3년 연속 7,000개 특허를 출원한 유일한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나스닥은 “IBM이 기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 비즈니스 형태를 `인지 솔루션&클라우드 컴퓨팅` 중심으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외신은 IBM이 그동안 `IBM 2.0`이란 프로그램을 통해 비즈니스 구조와 특허 포트폴리오를 바꿔왔다고 전했다.
다양한 신기술을 검토해온 IBM은 공식적으로 “다가올 미래는 인지 솔루션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인간과 컴퓨터가 상호 작용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전망에 맞춰 IBM은 2014년부터 기업 구조 조정을 시작했다. 기존 △대형 컴퓨터 △로엔드 서버 △POS(Point of Sales)시스템 △SW 라이선스 등에 집중된 비즈니스 중심을 △데이터와 분석 △클라우드 △모바일 △소셜 △사이버 보안 등 새 영역으로 이동시켰다. IBM은 새로 집중하는 분야를 `전략 과제`(Strategic imperatives)라 지칭하고 투자를 집중했다.
실제 2015년 13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액 중 54%가 전략 과제 분야에 집중됐다. 그 결과 전략 과제 분야는 2015년 2분기 290억 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 3분기에는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하는 등 매출 비중은 점점 높아졌다. 이런 성과는 2015년 10월 선보인 IBM 인지 비즈니스 솔루션(IBM cognitive business solutions)으로 집대성됐다. 그 중심에는 왓슨(Watson)이 자리한다.
이 시기동안 IBM은 특허 포트폴리오도 조정했다. 2015년 기준 IBM이 보유한 전체 특허의 31%가 인지 솔루션 및 클라우드 컴퓨팅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 대부분 특허가 하드웨어에 집중됐던 것과 비교하면 큰 변화다. 실제 1993년 IBM 특허 27%가 하드웨어에 몰려 있었다. IBM은 1992년부터 2012년까지 20년 동안 6만7000여개 특허를 확보했고, 2015년까지 8만8000개로 늘었다. 2016년에는 9만5000개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나스닥은 “특허는 IBM 성장 전략의 핵심이며 수 많은 전략적 가치를 담고 있다”며 “IBM은 특허를 이용해 시장을 선점하고 비즈니스 가치를 높이는데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IBM 특허 전략은 현재까지 맞아떨어지고 있다. IBM CEO 지니 로메티는 2017년까지 왓슨을 이용하는 고객이 10억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M, 화이자, BMW, 애플, MIT 등 파트너 기업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게 그 배경이다. IBM 주가는 2016년 연초 대비 21.3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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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욱 IP노믹스 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