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특허 `만리장성` 쌓는 中, 지난해 美특허 활동도 활발

2015년은 중국 국가지식산권국의 신규 등록특허 수가 처음으로 미국을 추월한 해다. 중국 기업체는 자국 내에 특허 만리장성을 쌓는 동시에 해외 특허 확보에도 주력했다. 특히 미국 내 중국 특허활동이 두드러진다.

◇`다양한` 中 기업, 美특허 등록에 집중

지난해 미국 특허청에 새로 등록된 특허는 총 29만9385건. 그 중 중국 기업이 등록한 특허는 6336건이다. 점유율(2.1%)은 높지 않지만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1800여 기업이 미국특허를 확보했다. 같은 기간 미국특허를 확보한 한국 기업은 1500여곳. 한국 업체는 미국특허 1만8088건을 새로 등록했다. 등록 규모는 한국 기업이 세 배가량 많지만, 등록 기업 수는 중국이 더 많다. 개별 특허는 적어도 다양한 중국 기업이 미국특허 확보에 나섰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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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미국 특허 등록 현황(2015년) / 자료: IP노믹스

화웨이가 가장 적극적이다. 지난해만 미국특허 804건을 등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 `차이나스타`(CSOT)가 525건으로 2위에 올랐다. 통신업체 ZTE(405건)와 BOE(175건), 반도체 파운드리 업체 SMIC(1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정보통신과 전기전자 기업이 특허활동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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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의 미국 특허 신규 등록 현황(2015년) / 자료: IP노믹스

업종별로도 정보통신과 전기전자 산업의 미국특허 등록이 가장 뜨겁다. 정보통신과 전기전자 산업은 중국 기업이 등록한 전체 특허 중 각각 27.0%, 24.8%를 차지했다. ICT 산업이 과반이다. 분야별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945건) △컴퓨터기술(573건) △반도체(524건) 등이 주요 영역이다.

◇中, 전기전자 산업 특허 적극 매입

중국 기업은 특허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미국특허를 사들인 중국 기업은 277곳으로, 한국(261곳)보다 많다. 중국 업체가 매입한 특허는 총 1325건이다. 규모 면에서는 한국 기업(1582건)보다 작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 사이 매입 격차(257건)가 등록 격차(1만1752건)보다 작다. 매입을 꺼리지 않는다는 의미다.

특히 `뤼장(Rui Zhang) 테크놀로지`(157건)와 `화웨이`(142건), `난창 O-Film 테크놀로지`(127건) 등이 미국특허를 활발히 사들였다. 매입도 ICT 산업에 밀집했다. 등록이 정보통신 산업을 주축으로 전개됐다면, 매입은 전기전자 산업이 다소 앞섰다. 세부적으로는 컴퓨터기술(188건)과 광학조절기술(124건) 분야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발생했다.

◇ZTE·화웨이에 집중된 특허소송

특허침해소송도 눈에 띈다. ZTE는 2015년 총 31회 피소되며 중국 업체로는 유일하게 `미국 특허소송 다피소기업` 15위 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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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어댑틱스`(Adaptix)와 `올란도 커뮤니케이션즈`(Orlando Communications), `셀룰러 커뮤니케이션즈 이큅먼트`(Cellular Communications Equipment) 등 소송 전문 특허관리전문업체(NPE)로부터 거푸 공격을 받았다. ZTE 주력 사업인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 소송이 빈번했다. ZTE 외에 피소된 중국 기업은 총 26개사다. 이들이 휘말린 송사를 더하면 총 76건이다. 1위인 ZTE 뒤를 `화웨이 디바이스`(11건), `HEC Pharm`(8건), `MSI 컴퓨터`(5건) 등이 잇는다.

IP노믹스는 `글로벌 IP Activity:2015 미국 특허 분석` 보고서를 통해 △전기전자 △정보통신 △장치산업 △기계소재 △화학·바이오 △기타 등 6대 산업군별 미국특허 활동을 분석했다. 특허 활동은 등록과 거래, 소송 등 특허 확보부터 분쟁까지 전체 생애주기를 훑어봤다. 특히 주요국(미·일·한·중)과 NPE의 특허 활동을 별도 조망해 입체 분석을 시도했다. 산업 구분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선정 6대 산업·35대 세부 분야를 따랐다.

※상세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www.ipnomics.co.kr )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양소영 IP노믹스 기자 sy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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