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숙박 온·오프라인연계(O2O) 시장은 새로운 시작 초석이 마련됐습니다. 새해에는 내실을 다지고 글로벌 서비스 기초를 마련할 것입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올해 숙박 O2O 서비스가 큰 변화를 겪었다고 평가했다. 중소형 숙박업체 중심에서 호텔·펜션·게스트하우스·모텔까지 모든 숙박 유형을 아우르는 `종합 앱`으로 통합됐다. 사용성이 유사해지면서 통합이 가능해졌다. 2년 전만 해도 중소형 숙박은 다른 유형 수박과 달리 예약 시스템이 없었다. 현재는 10명 중 1명 이상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성장했다. 연인에 특화된 곳이라는 인식에서 저렴하고 출장·여행 등 다용도로 이용 가능한 숙소로 바뀌는 추세가 예약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
이 대표는 “중소형 숙박 인식 개선과 새로운 용도를 만들려는 고민 덕분에 숙박 시장이 새롭게 열리기 시작했다”면서 “같은 이용자가 상황과 용도에 맞게 다양한 유형 숙소를 모두 이용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통합이 이뤄졌다”라고 설명했다.
새해에는 종합 앱 고도화가 우선 과제다. 주요 서비스가 모두 올해 하반기 통합을 실시한 만큼 시스템이나 운영 등에서 완벽한 서비스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종합 숙박 앱으로서 이용자 데이터를 다시 쌓고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중소형 숙박 인식이 전환됐지만 정보는 출장·여행에 맞게 제공되지 않는 비대칭도 해결해야 한다. 이 대표는 “기대 이상 폭발적 성장을 하면 서비스에 빈 곳이 생긴다”면서 “70% 이상 이용자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서비스 도약 발판 마련도 중요하다. 올해 국내로 유입된 해외 여행객은 1700만명을 돌파했다. 숙박 O2O 시장이 성장하려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숙박 서비스를 정착시켜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호텔을 제외한 국내 숙박 업체는 외국인 관광객 대상 운영 준비가 미비하다. 해외로 나간 우리나라 여행자 바탕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도 모색한다. 올해 해외로 여행을 나간 사람은 2200만명에 근접한다. 이들을 위한 글로벌 숙박 연계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국내 대부분 숙박 업체는 외국인을 받아본 경험도 없고 언어 등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면서 “서비스 고도화와 함께 오프라인 역량 강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을 활용한 기술 역량 강화로 국내외 고객과 숙박 점주 편의성을 강화한다. 언어·시간·비용 등 문제를 해결하려면 IoT를 활용한 비대면 서비스가 가능해야 한다. 이동 데이터 기반 맛집, 관광지 등 주변 장소 추천도 고도화한다. 이 대표는 “객실 예약, 입실, 결제,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앱 하나로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면서 “숙박 관리 시스템이 먼저 글로벌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