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핀 활용 진공압력 측정술 세계 첫 개발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조무제)은 안성일 신라대 교수팀이 그래핀막을 이용한 진공압력 측정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지금까지 진공압력 측정 센서는 기체분자 열전도, 이온화 기체분자의 전기적 특성을 감지해 진공도를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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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핀 박막을 활용한 진공압력 측정센서 모식도

하지만 전류 변화 값이 너무 적어 정밀한 측정을 할 수 없었다. 압력 범위에 따라 최대 30% 이상 큰 오차가 발생했다.

또 한 개의 센서로는 상압~고진공 상태까지 넓은 범위의 압력을 측정하지 못한다.

이에 따라 진공도에 따른 제품 불량 판정, 소자 동작 특성 연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다. 측정기기도 커지고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다.

연구팀은 진공상태에 가까울 수록 그래핀막의 전기전도도가 커지는 것에 착안해 세계 최초로 진공압력 측정 센서를 개발했다.

그래핀막 사이에는 평상시 나노미터(㎚) 크기의 틈이 존재하는데, 진공 상태에서는 `반데르발스 인력(1㎚ 이하 간격의 원자·분자 사이에 발생하는 인력)`으로 틈의 간격이 좁아진다.

소재 내 간격이 좁아져 결속력이 높아지면 전기전도도도 커지게 된다.

그래핀을 활용한 진공압력 센서는 상압에서 고진공 상태까지 넓은 범위에서 정밀한 진공 측정을 할 수 있다.

얇은 그래핀 막을 이용해 저렴한 초소형 센서 제작도 가능해진다.

연구팀은 3년 내 진공압력 측정센서를 상용화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성일 교수는 “신소재인 그래핀으로 진공압력을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3년 내 상용화을 완료해 3조원 가량의 관련 시장 경쟁력, 수입 대체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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