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가 국내 기업 대상 광고사업을 확대한다. 지도, 검색 등 서비스를 활용해 중국 고객에게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가능하게 통로를 확대했다. 급성장한 국내 중국 여행객(유커) 시장과 디지털 거래 규모를 반영했다.
바이두는 28일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에서 열린 `2017 차이나 디지털 마케팅 with 바이두` 행사에서 지도를 활용한 신규 광고 상품과 기존 검색 광고 고도화 전략을 소개했다. 행사에는 루유 바이두 KA채널 영업총괄, 유샤잉 바이두 마케팅 컨설팅 이사, 쉬당은 바이두 글로벌 지도사업부 총괄이 참석했다. 국내 기업 관계자 300여명이 함께 했다.
한국지도 서비스에 들어갈 장소 콘텐츠를 확대한다. 명소, 맛집, 숙박, 쇼핑 등 네 가지 카테고리에 맞춰 다양한 국내 업체 정보가 바이두 지도상에 표시된다. 새해 2월 기본 정보 외에 더 많은 정보를 노출해주는 광고를 시작한다. 지도 하단에 쿠폰, 맛집 탐방단 등 마케팅 채널을 열었다. 쉬당은 총괄은 “바이두 지도는 해외로 여행하는 중국인 4명 중 1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성장했다”면서 “다음 단계로 지도 제공 국가에 맞춘 현지화를 시작한다. 현지 기업과 협력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색을 활용한 기존 광고 상품도 더욱 고도화한다. 키워드 검색 광고 `SEM`은 이용자 행태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맞춤형으로 노출된다. 브랜드 광고에 해당하는 `브랜드존`은 고정된 형태가 아니라 기업 특성에 맞게 개별화한 형태로 제공한다. 네이티브 광고 `피드`와 타깃팅 배너광고 `DSP` 등 국내기업이 잘 활용하지 않는 광고 제품도 소개했다. 향후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으로 타깃팅 정확도를 높인다.
루유 총괄은 “바이두는 중국 PC 검색 점유율 64%, 모바일 검색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최대 인터넷 서비스로 성장했다”면서 “다음 단계는 AI를 활용한 정확한 타깃팅으로 많은 기업이 중국에 진입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유커 시장과 대중국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한국기업 대상 마케팅 중요성이 커졌다. 한국은 일본, 태국과 함께 중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3대 국가다. 유커 수는 지난해 약 600만 명에서 급증, 올해 8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에서 소비한 금액은 지난해 기준 220억달러(26조2680억원)를 기록했다. 대중국 역직구 규모는 올해 1~11월 985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장품, 의류 등 뷰티 상품을 바탕으로 2014년보다 9배나 증가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