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광고 100년제국, 공룡처럼 사라지나? 팟캐스트 광고시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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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대한민국은 모바일온리(mobile only – 전자상거래, 콘텐츠 소비 등 삶의 모든 부분을 모바일을 통해 처리하는 시대)의 시기에 놓여있다. 90년대 감성을 대표하던 “별밤”시간대의 청취율은 이제 새벽시간대와 비슷하며 라디오광고시장 또한 모바일기반의 다양한 뉴미디어 매체로 옮겨가고 있다.

국내에서 “나꼼수”로 알려지기 시작한 팟캐스트는 청취자가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방송을 선택하여 소비할 수 있는 AOD(audio on demand) 강점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으며 인기있는 팟캐스트 진행자의 경우 매 월 수천만원의 광고수익을 거둘만큼 라디오광고의 대항마로서 그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현재 팟캐스트 시장의 대표 서비스는 팟빵으로 누적 앱 설치 220만, 방송중인 채널 8천여 개, 월 접속 수 3천만회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여 지상파라디오의 다시듣기 서비스와 대등한 경쟁을 벌여가고 있으며 이 속도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2016년 12월 팟빵은 전파라디오 광고의 한계를 극복한 ‘유효청취기반 오디오광고’를 선보인다.
지금까지의 라디오광고는 측정 불가능한 전파송출 방식의 한계로 인해, 송출 지역의 예상유동인구, 송출 시간대 출퇴근 인구 등 간접리포트만 제공해왔다. 그러나 팟빵광고는 정확한 데이터기반광고로써 실제로 광고가 몇 번 재생되었는지, 재생 중 유효한 청취는 몇 회인지, 광고를 청취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청취자분석)가 포함된 다양한 지표의 체계적인 리포트를 제공한다.

팟빵 오디오광고의 기본적인 운영방식은 콘텐츠 시작 전 30초간의 오디오CM이 재생되고, 15초 이상 청취 시 유효청취로 인정, 과금이 이루어진다. 이용자 편의를 위해 플레이시작 후 10초 후에는 스킵이 가능하다.

주목만한 점은 형식적인 측면으로는 기존 라디오광고의 기본 20초보다 50%이상 늘어난 30초를 제공함으로써 보다 크리에이티브하며 자세한 정보를 담을 수 있으며 내용적인 측면으로는 팟캐스트광고는 아직까지 방송법의 적용대상이 아니므로 일부 파격적인 표현도 가능하다. 게다가 콘텐츠를 제작하는 팟캐스트 제작자와 수익을 분배하므로 팟캐스터 생태계의 성장과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민 기자 (j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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