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없고 과음하는 탓에 부담 느껴’…송년회 부담 56.7%

서울디지털대 설문 결과…52.1% 간단한 식사 응답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20~50대의 과반수는 송년회에 부담을 느끼고 있으며, 그 이유는 시간적 여유 부족과 과음하는 분위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간단한 식사를 겸한 송년회 스타일을 원하는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20~50대 재학생 810명을 대상으로 ‘송년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6일 밝혔다.

먼저 송년회에 부담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가 넘는 56.7%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송년회에 부담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는 32.2%가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29.8%가 ‘과음하는 분위기 때문에’를 꼽았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는 9.8%, ‘건강이 염려되어서’ 4.4%, ‘불편한 사람이 있어서’는 3.6%였다.

송년회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억지로 술 권하는 사람’이 33.8%로 1위를 차지했다. ‘자기자랑이나 남 흉보는 사람’, ‘주사 부리는 사람’이 각각 2, 3위에 올랐으며 ‘스마트폰만 보고 있는 사람’도 8.3%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집에 못가게 하는 사람’(8%) ▲ ‘돈 안내는 사람’(5.4%) ▲ ‘항상 늦게 오는 사람’(2.3%)이 뒤를 이었다.

원하는 송년회 장소에 대해서는 ‘고기집, 일식, 중식 등 식당’이 43.3%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패밀리 레스토랑’(29.1%) ▲‘호텔이나 럭셔리 레스토랑’(19.1%) ▲‘주점이나 호프집’(6.5%) ▲‘클럽이나 나이트’(1.9%)로 조사됐다.

원하는 송년회 스타일에 대해서는 52.1%가 ‘간단한 식사’를 1위로 꼽았다. ‘공연이나 영화 관람’은 21.2%, ‘음주가무 회식’을 원하는 사람도 12.8%였다. ‘송년회 생략’을 원하는 비율이 8.1%로 4위를 차지했으며, ‘봉사활동’(4.4%), ‘체육행사’(0.7%), ‘스포츠관람’(0.5%)을 원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서울디지털대 안병수 교수(무역물류학과)는 “정치사회적인 분위기와 김영란법 등의 영향으로 올해는 조촐한 송년회가 대부분”이라며 “부담스러운 저녁 송년회 대신 점심 식사로 대신하는 경우가 전반적으로 늘어난 추세”라고 말했다.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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