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누적 첫 50만대 돌파...최고 인기 전기차는 모델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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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업체별 미국 전기차 판매량

올해 미국 전기차 판매 대수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나며 누적 5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캘리포니아, 유타주 등 자동차 배출 규제를 시행하는 지역이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공약대로 화석 연료 사용 관련 규제를 철폐한다 해도 이같은 상승세는 유지될 가능성이 짙다는 분석이다.

미 IT전문매체 리코드는 미국 전기차 충전인프라 사업자 `차지포인트`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11월부터 1년 간 플러그드인 하이브리드, 순수 배터리 구동 방식을 합한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대수가 13만대에 이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11만6000여대 대비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2012년 판매량 7만3000대와 비교하면 거의 갑절로 늘었다. 미국 내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도 총 54만2000대로 늘어났다. 처음으로 누적 50만대를 돌파했다. 해가 갈수록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이 속도라면 2020년 내에 누적 10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올해 판매량을 보면, `배출 제로 차량(ZEV)` 의무화 규제를 선포한 캘리포니아가 1위를 기록했다. 성장률에선 전년 대비 판매량이 60%가량 늘어난 유타주가 선두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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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2016년 11월 미국 전기차 판매량 <차지포인트>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 S`가 2만3714대 이상 판매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쉐보레 볼트, 테슬라 모델 X가 각각 2만1048대, 1만4839대로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테슬라 모델X(1만4540대), 니산 리프(1만2107대), BMW i3(6834대) 등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ZEV` 규제를 시행하는 일부지역을 벗어나면 여전히 전기차 보급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오밍주는 전기차 판매량, 누적 등록대수에서 모두 최하위를 달렸다.

파스구엘 로마노 차지포인트 CEO는 “중국, EU가 국가적으로 전기차 보급에 앞장서는 것과 달리 미국은 일부 주에서만 지원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미국이 일관된 전기차 보급 정책을 취하지 않은 것은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2년 환경보호청(EPA)이 엄격한 차량 연비 규제를 발표했지만 연방 차원에서 적극 대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리코드는 화석 연료 사용 확대 계획을 밝힌 트럼프가 취임하면 `ZEV`를 시행하지 않는 지역 전기차 보급이 더욱 더디게 진행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시장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차지포인트 보고서에 따르면 석유가격과 전기차 판매량과의 상관관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단순히 석유 가격 상승에 대비하는 차원이 아니라 환경적 이점과 최첨단 기기 동경 때문에 전기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고 분석했다.


◇2016년 미국 전기차 판매량 순위

순수 전기차

1. 테슬라 S

2. 테슬라 X

3. 니산 리프

4. BMW i3

5. 피아트 500e

PHEVs

1. 쉐보레 볼트

2. 포드 퓨전

3. 포드 C-MAX Energi

4. BMW X5

5. 아우디 A3 e-tron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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