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대표 박동훈)는 향후 르노 그룹이 출시하는 프리미엄 SUV 차량 개발은 전적으로 르노삼성이 맡아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르노 그룹의 이번 결정에 따라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내 위상이 한층 더 강화됐다.
이번 결정에는 QM6의 성공이 큰 작용을 했다. QM6(해외 판매명 꼴레오스)는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가 유럽을 포함한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선보이는 모든 모델의 개발을 주도적으로 진행했다. 한국에서 먼저 출시된 후 유럽에서 출시됐으며 중국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차량 공급 역시 부산공장이 맡아 수출한다. 이를 통해, 르노삼성자동차는 르노 그룹 내 SUV 중심 연구 및 생산기지로서 역량을 인정 받게됐다.
르노삼성차는 앞서 2008년 선보였던 QM5의 개발을 시작으로 북미수출용 닛산 로그의 위탁 생산과 최근 QM6 출시에 이르기까지 SUV 개발 능력 및 관련 부품의 공용화, 부산공장의 생산 품질 경쟁력 등 다양한 측면에서 르노 그룹 내 최상의 SUV 개발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아 왔다.
특히, 르노삼성차 중앙연구소는 르노 그룹이 세계에 보유하고 있는 연구소들 중 프랑스 연구소를 제외하고 디자인을 비롯해 다양한 세그먼트의 신차 연구개발 과정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연구소다. 중앙연구소는 현재 르노 프랑스 연구소와 활발한 인력교류를 진행하며 르노 그룹 내 많은 연구 프로젝트를 함께 수행하고 있다. 특히 르노 그룹의 전략적인 중국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한 르노동평자동차의 연구개발 지원은 중앙연구소가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가 그룹 내 프리미엄 SUV 개발을 전담하게 됨에 따라 QM5 개발부터 함께 협력해 온 부품업체들의 역할 및 수출 확대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자동차 권상순 연구소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은 이미 세계적인 SUV 차량들의 격전지로서 글로벌 트렌드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한 테스트 마켓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지닌 제품기획력과 기술력을 함께 아우르며 국내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SUV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 자동차 전문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