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국내 항공기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 제한이 해제될 전망이다. 10월 이후 지속되고 있는 항공기 내 갤럭시노트7 사용 제한 관련 방송이 중단될지 주목된다.
국토교통부와 삼성전자는 항공기에서 갤럭시노트7 사용을 제한한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국내에서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낮은 편이어서 당장은 어렵지만 회수율이 90%를 넘긴 이후 사용 제한을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사용 제한 해제 시기를 보고 있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해외에서 항공기내 갤럭시노트7 사용 제한 조치가 해제되고 있는 추세”라면서 “국내에서도 정부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갤럭시노트7 94만대 가운데 삼성전자가 회수한 물량은 85% 수준이다. 14만여대가 회수되지 않았다.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은 이달 말까지다. 삼성전자는 막바지에 교환·환불 고객이 몰리면서 연말까지 회수율 90%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해 1월 국내 항공기 내 갤럭시노트7 사용 제한이 해제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갤럭시노트7 단종 직후 △항공기 내에서 전원을 끄고, 충전하지 말 것 △위탁수하물로 부치지 말 것 등을 권고했다. 또 항공사와 공항운영자에 권고 사항을 탑승객에게 안내하고, 위탁수하물에 대한 보안검색을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갤럭시노트7 회수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항공기 내 반입 금지·사용 제한 해제 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이통사 고위 관계자는 “국토부가 항공기 내 갤럭시노트7 사용 제한 조치를 해제하면 갤럭시 스마트폰 브랜드에도 긍정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해 1월 항공기 내 사용 제한 해제에 앞서 갤럭시노트7 배터리 충전 15% 제한 조치가 선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이통사에 갤럭시노트7 배터리 15% 충전 제한에 대한 정식 동의 요청을 보내진 않았지만 비공식으로 관련 내용을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노트7 사용 조치 일정〉>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