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5명 집단 탈당, 사상 첫 보수정당 분당…26년 만에 4당 체제 될 듯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35명이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헌정 사상 최초로 보수 성향 정당이 분당될 전망이다.
이어 이들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난 1990년 5월 이후 26년 만에 4당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김무성‧유승민‧나경원 의원 등을 비롯해 비박계 31명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동해 이같이 결의하고 즉석에서 탈당계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동에 참석하지 못한 현역의원 4명까지 포함해 모두 35명의 의원이 행보를 함께한다.
탈당을 선언한 31명 외에 탈당 의사를 전해온 의원은 심재철‧박순자‧홍일표‧여상규 의원으로 전해졌다.
이어 원희룡 제주도 지사도 탈당 의사를 전해왔으며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김문수 전 경기지사, 권영진 대구시장도 탈당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탈당을 선언한 비박계 의원들은 중도보수 성향의 신당을 창당하기로 결정했다.
우리나라의 유일한 4당 체제는 1987년 대통령 직선제 헌법 개정 이후 1988년 총선 결과로 형성됐던 구도가 마지막이었다.
4당 체제는 지난 90년 5월 민정당‧통일민주당‧신민주공화당 3당 합당을 통해 허물어진 이후 26년 만에 다시 부활하는 셈이다.
한편 비박계는 뜻을 함께 한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 등이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기에 "탈당 의사가 있는 비례대표 의원은 출당해줄 것"을 당 지도부에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