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은 세계 통신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한국 이공계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이태원 퀄컴코리아 사장은 “핵심 역량을 갖춘 국내 이공계 인재들이 꿈을 이룰 수 있게 퀄컴이 지원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퀄컴은 세계 스마트폰 칩 1위 업체다. 세계 통신 표준을 이끌어 갈 만큼 관련 분야 핵심 기술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사장은 국내에서 이공계 인재가 늘어나면 한국 모바일 시장, 나아가 전체 전자산업과 자율차 등 자동차 생태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코리아는 10년 전부터 이공계 인재 육성을 위한 다채로운 장학 프로그램을 시행해왔다. 대표 활동은 매년 30여 이공계 대학생을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로 초청하는 `퀄컴 IT 투어`다. 선발된 학생은 본사 회장과 임원 앞에서 직접 기술 아이디어를 발표한다. 미래 기술 비전을 토론하는 기회도 갖는다. 올해가 14년째다. 350명 넘는 학생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6명은 퀄컴에 입사해 미국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매년 10명 이상 공대생에게 한 학기 등록금을 지원하는 공대생 장학금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2010년부터는 석박사 과정 학생에게 연구비를 지원하는 이노베이션 어워드도 진행하고 있다. 퀄컴 창업자 이름을 딴 `어윈 제이콥스 어워드`는 한국 정보통신 분야 연구 활성화에 기여한 교수에게 주는 상이다.
퀄컴코리아는 올해부터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의 여성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위테크 글로벌 스콜러(Scholar)`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다. 국내 대학에서 기초과학과 공학을 전공하는 여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퀄컴 엔지니어가 1대 1 멘토링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세계적 기업의 전문 엔지니어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들 호응이 높다.
이공계 인재 양성 외에 일반적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퀄컴 와이어리스 리치`는 무선통신 기술로 더 나은 삶을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된 사회공헌 활동이다. 노인을 위한 안심폰 제공, 중학교 대상 롱텀에벌루션(LTE) 태블릿 단말기 보급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스타트업 투자는 퀄컴이 국내에서 주력으로 펼치는 사업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퀄컴은 국내 기업 12곳에 투자했다.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지난 2015년 7월 방한해 국내 스타트업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태원 사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모바일기술 발전 비전을 제시하고, 한국 모바일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2002년 오디오 솔루션 스타트업 소프트맥스 창업자로, 2007년 퀄컴이 소프트맥스를 인수하면서 퀄컴에 합류했다. 지난 6월 퀄컴코리아 사장으로 선임됐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