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을 머리에 쓰고도 상대방과 의사소통하는 길이 열렸다. 헬멧이 귀를 막고 있어 휴대폰 조작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통신을 하는 기기가 나온 덕택이다.
아날로그플러스(대표 박재홍)는 블루투스 기반 소형 커뮤니케이션 기기 `어헤드(Ahead)`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음악 감상이나 목소리로 길을 안내해주는 음성안내 전화, 메시지 알림 등 기능이 포함됐다. 통화나 다자 간 대화도 가능하다. 블루투스 기능으로 휴대폰과 연동하는 기기다.
사용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음악을 듣거나 친구와 이야기하며 스키나 보드를 즐길 수 있다. 자전거를 타거나 오토바이를 운전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귀를 막지 않아 주변 환경을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블루투스 헤드셋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헬멧 속에 삽입하거나 보조 디바이스를 부착해야 하는 다른 제품과 달리 어헤드는 복잡한 설치 과정 없이 헬멧에 부착하면 된다. 별도 스피커나 마이크도 필요 없다. 기기가 스피커와 마이크 역할을 한다.
어헤드는 `진동자`라는 기술을 적용했다. 소리를 진동으로 바꾸어 헬멧 자체를 진동시켜 소리가 헬멧 전체를 통해 들리게 한다. 소음 제거기술(Noise Canceling)로 주변 환경 속에서 내 목소리만을 잡아내 전달해 준다. 이 때문에 스키를 타고 내려오면서 들리는 바람소리나 시끄러운 공사장 소음 속에서도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면서 “새해 상반기에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서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 성장기업부(판교)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