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실시간 방송 무료화 선언···국내 OTT 시장 주도권 잡기 위해

CJ E&M의 OTT서비스 티빙이 새해 tvN, Mnet 등 153개 채널 실시간 방송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새해 1월 3일부터 티빙 고객은 tvN, Mnet, 온스타일, OGN, 투니버스 등 153개 채널 실시간 방송을 HD급 고화질로 무료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현재는 2900원을 지불해야 한다.

153개 채널은 모두 CJ E&M 계열 채널이다. 코미디빅리그, 수요 미식회 등 인기 프로그램도 자체 채널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디지털향 스핀오프 콘텐츠를 생방송으로 선보이는 `티빙 라이브`, 프로그램의 다양한 정보를 영상까지 포함한 카드 뉴스, 영상과 연계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서비스 등을 도입한다. 티빙은 이용자에게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한 시청 경험을 확대·제공할 계획이다.

주문형비디오(VoD) 상품도 혜택을 추가했다. 방송 VoD만을 볼 수 있었던 5900원 상품은 별도 이용권으로 감상해야 했던 투니버스, 중화TV, 영화 채널까지 이용할 수 있게 됐다. 9900원 상품은 5900원 상품 혜택에 월정액 영화 상품까지 시청 가능하다. 내년 6월까지 9900원 상품 구매 시 최신영화를 볼 수 있는 이용권도 함께 제공한다. CJ E&M은 일본과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에 이어 새해 1분기 미국, 유럽, 중남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뉴스해설〉

티빙의 실시간 방송 무료 서비스는 국내 OT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방송 시장은 `OTT의 무덤`으로 불릴 만큼 성공한 사업자가 없다. 해외에서 코드커팅 현상을 불러일으킨 넷플릭스조차 국내에서는 영향력이 미미하다. 기존 방송 가격이 해외에 비해 저렴하기 때문에 시청자가 굳이 방송가격과 비슷한 OTT 서비스로 옮겨가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티빙은 실시간 CJ E&M 채널의 전면 무료화라는 카드를 꺼냈다. 무료 서비스로 일단 가입자를 확보해 입지를 굳히겠다는 포석이다. 기존 OTT서비스 중 실시간 방송이 무료인 곳은 거의 없다. IPTV OTT서비스 중 통신사 가입자에 한해 무료 실시간 방송 시청 혜택이 있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CJ E&M 콘텐츠가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티빙 전략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도깨비, 삼시세끼, 응답하라 시리즈 등 CJ E&M의 프로그램이 점차 지상파 방송 인기를 능가하고 있다. CJ E&M 콘텐츠를 좋아하는 이는 티빙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뒤 티빙이라는 자체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실시간 방송 무료화는 CJ E&M 채널 경쟁력도 덩달아 높일 수 있는 효과를 낳는다. tvN, 엠넷은 모바일과 TV 플랫폼 양측에서 인지도가 높은 채널이지만 사실상 그 외 채널은 모바일에서 주도권을 놓쳤다.

일례로 온스타일 채널은 TV에서 20~30대 여성 마니아층이 있었지만 모바일 전략을 제대로 갖추지 못해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잃었다. 하지만 티빙 자체에 가입자가 많이 늘어나면 CJ E&M 계열 채널 시청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져 모바일 주도권을 다시 찾을 수 있다.

OTT의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방송시장에 넷플릭스, 아마존 등 글로벌 사업자와 통신사, 케이블TV, CJ E&M 등 다양한 사업자가 뛰어드는 배경은 장기적으로는 OTT 서비스가 성공할 것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모바일을 이용해 소비되는 영상 시청 시간은 계속 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표한 `온라인·모바일 동영상 이용방식의 변화`에 따르면 방송 프로그램을 TV 외 타 매체로 이용한 시간은 지난해 1시간 7분으로 2013년에 비해 하루 약 10분 증가했다.


<CJ E&M 증시정보>
증권사 목표주가 93,100원, 현재주가 대비 36% 추가 상승여력
최근 한달간 제시된 증권사 투자의견을 종합해보면 CJ E&M의 평균 목표주가는 93,100원이다. 현재 주가는 68,400원으로 24,700원(36%)까지 추가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KTB투자증권의 이남준 에널리스트가 " 이제부터 보여줄 것이 더 많다, 방송부문 성장에 힘입어 4분기도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며, 디지털광고 매출 상승 및 감가상각비 감소 효과로 2017년 영업이익을 1,222억원으로 전망하기에 주가 Upside 여력은 풍부하다…"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 100,000원을 제시했고, 교보증권의 정유석 에널리스트가 " 최근 주가 급등은 넷마블게임즈 기업가치 상승 기대감 반영,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공적인 출시로 넷마블게임즈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판단된다. 이번 게임 출시로 넷마블게임즈의 2017년 순이익이 1,000억원 추가된다고 가정하면 대략 2조원의 기업가치가 더해질 것으로 판단되고, 지분율을 감안하면 동사의 기업가치는 대략 6,000억원 상승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에 목표주가: 74,000원을 제시했다.

기관/개인 순매수, 외국인은 순매도(한달누적)
기관이 12일연속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외국인은 9일연속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4주간을 기준으로 보면 기관이 순매도를 기록하다가 다시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315,704주를 순매수했고, 개인들도 매기를 떨어뜨리면서도 300,448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그 동안 외국인은 매도 우위를 지속하면서 616,152주를 순매도했다.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은 0.99%로 적정수준
최근 한달간 CJ E&M의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비교해보니 일별 매매회전율이 0.99%로 집계됐다. 그리고 동기간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인 일평균 주가변동률을 3.7%를 나타내고 있다.

거래비중 기관 27.3%, 외국인 15.85%
최근 한달간 주체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개인이 전체 거래량의 56.84%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참여를 보였고, 기관은 27.3%, 외국인은 15.85%의 거래 참여율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5일간 거래비중은 개인이 59.14%, 기관이 31.14%, 외국인은 9.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심과 거래량은 보통, 현재주가는 강세
최근 주가변동폭을 기준으로 한 현재 주가는 하락폭보다 상승폭이 우월한 강세패턴을 보이고 있고, 거래량을 활용한 지표로 볼 때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특이변화는 없다. 투자심리적 관점에서 보면 상승과 하락이 균형있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심리를 보여주고 있고 이동평균선들의 배열도를 분석을 해보면 5일 이동평균선이 60일 저항선을 뚫으며 강하게 상승하고 있다.

[재무분석 특징]
영업이익률 현재 2.66%로 업종평균 하회. PBR은 1.61이다.업종내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비슷한 4개 종목과 비교해보면 CJ E&M는 자산가치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PBR과 순이익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보여주는 PER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태를 보이고 있다.
  CJ E&M KNN 씨씨에스 CJ오쇼핑 GS홈쇼핑
ROE -1.2 3.8 0.0 8.9 9.9
PER - 21.8 - 7.9 12.6
PBR 1.6 0.8 - 0.7 1.2
기준년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CJ E&M 주주현황]
성명 주식수 지분율 최종변동일
씨제이(주)(외5인) 16,601,814주 42.86% 2012년 09월 06일
국민연금공단 1,962,894주 5.07% 2016년 02월 23일
CJE&M자사주 377,753주 0.98% 2011년 11월 07일
송창의 2,319주 0.01% 2011년 03월 03일
탁용석 2,294주 0.01% 2011년 10월 17일

[CJ E&M 2016년 예상 실적]
날짜 증권사(애널리스트)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6/12/20 교보증권(정유석) 14310억 460억 760억
16/12/20 BNK투자증권(신건식) 14575억 412억 736억
16/12/19 골든브릿지투자증권(서형석, 박건영) 14490억 450억 719억
16/12/16 동부증권(박상하) 14900억 400억 600억
16/12/16 미래에셋대우(문지현, 하누리) 14920억 460억 630억
[CJ E&M 2016년 예상 지표]
날짜 증권사(애널리스트) EPS(원) BPS(원) PER(배) PBR(배) EV/EBITDA(배)
16/12/20 교보증권
(정유석)
1942 41801 35.6 1.7 9.1
16/12/20 BNK투자증권
(신건식)
1842 42052 37.5 1.6 6.5
16/12/19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서형석, 박건영)
1807 42813 38.2 1.6 6.5
16/12/16 동부증권
(박상하)
1560 - 42.6 1.6 5.7
16/12/16 미래에셋대우
(문지현, 하누리)
1627 - 40.8 1.6 -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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