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30억 유로 세금폭탄 이번주 항소 할듯

애플이 유럽연합으로부터 받은 130억 유로 체납세 납부 명령에 불복해 이번주 항소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BBC 등 유럽 주요 언론은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가 독일 한 신문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에 밀린 세금을 내라는 EU 집행위원회의 결정은 잘못된 것으로 항소하겠다”고 밝혔다고 19일 보도했다. 외신은 항소 시기가 이번주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보다 앞서 EU는 지난 8월 “애플이 아일랜드 정부로부터 불법적 세금 감면을 받았다”며 역대 최대 규모인 130억 유로 체납세를 아일랜드에 납부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애플은 법인세율이 12.5%로 EU에서 가장 낮은 편인 아일랜드에 유럽 본사를 두고 있다. EU는 아일랜드가 애플에게 다른 기업보다 적은 비용을 지불 할 수 있도록 사실상 1% 이하 세율을 적용했다고 보고 있다.

EU는 지난해 “네덜란드가 스타벅스로부터 3억 유로를 환수하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룩셈부르크도 피아트에서 비슷한 금액을 받으라는 명령을 받았다.

애플 법무책임자인 브루스 시웰은 “애플이 표적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일랜드 재무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EU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EU 집행위가 월권행위를 했으며 아일랜드 법과 관련된 사실을 잘못 이해했다고 주장했다.


최호 전기전력 전문기자 snoop@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