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내년 국내 5곳에 `슈퍼차저` 설치…“국내 진출 속도 높인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내년 서울, 부산, 대구 등 5곳에 급속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설치한다. 테슬라는 해외시장 진출 시 차량 출시 전 슈퍼차저, 데스티네이션 차저(완속충전시설) 등 인프라를 먼저 구축했다.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과 서울 청담동에 본사와 전시장을 갖춘 플래그십 매장을 조만간 오픈하고 국내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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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017년 슈퍼차저 설치 계획 (출처=테슬라)

테슬라(대표 엘론 머스크)는 19일 공식 홈페이지(www.tesla.com)에서 내년 슈퍼차저 글로벌 설치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국내 슈퍼차처 설치 예정지는 서울, 대전, 대구, 부산 등 4곳과 하남으로 추정되는 경기지역 1곳 등 총 5곳이다. 슈퍼차저 설치가 유력했던 제주도는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테슬라는 현재 세계 769곳 슈퍼차저 스테이션에 4876대 슈퍼차저를 구축하고 있다. 슈퍼차저는 테슬라가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급속충전기로 최대 120㎾ 전력을 배터리에 직접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모델S, 모델X 등 테슬라 전기차는 슈퍼차저로 약 30분 만에 약 270㎞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 용량을 무료로 충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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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급속충전기 `슈퍼차저` (제공=테슬라)

국내 슈퍼차저 설치 계획은 테슬라가 국내 본격 진출을 의미한다. 테슬라는 해외 시장에 앞서 충전 인프라를 먼저 구축하기 때문이다. 국내에는 내년 상반기 중 신세계 백화점, 이마트,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전국 25개소에 데스티네이션 차저도 설치한다. 이번 슈퍼차저 설치를 완료하면 테슬라는 전국 30곳에서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

테슬라는 현재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스타필드 하남`과 서울 영동대로 730(청담동 131-11)에 전시장을 준비 중이다. 스타필드 하남 전시장은 연내 오픈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 청담동 전시장은 본사 사무실과 판매 공간, 정비시설 등을 모두 포함한 플래그십 매장이다. 테슬라는 두 전시장 오픈과 함께 국내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판매 차종은 모델S, 모델X 등 2개 차종이다. 보급형 전기차 모델3 국내 보급은 2018년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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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플래그십 매장 오픈 공사를 하고 있는 서울 청담동 건물 (출처=네어버지도)

한편 테슬라는 2017년 1월 1일 이후 자사 신차 구매자들에게 약 1000마일의 슈퍼차저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고 소진 후에는 충전비용을 부과할 계획이다. 테슬라는 그러나 내년 1월 1일 이전 차량 구매자들은 지속적으로 무료 전기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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