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민간투자주도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모델`을 마련했다.
모델은 이스라엘의 기술창업 프로그램 `TIP`를 벤치마킹했다. TIP는 민간 인큐베이터가 기술력 있는 창업가를 선발하고 지분을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정부가 소요비용의 85%를 지원한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PP협의회는 미래창조과학부에 `민간투자주도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모델`을 제안할 계획이다.
PP협의회 관계자는 “이달 중 미래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간투자주도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모델은 정부, 투자운영사, PP를 참여자로 한다. 정부와 투자운영사가 PP 제작 아이템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PP협의회는 민간투자자가 PP프로젝트를 선정, 투자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운영사는 방송콘텐츠 투자 경험이 있는 엔젤투자, 액셀레이터 등이다. 가전사, 통신사, 플랫폼(MSO, IPTV), 대형 PP 등과 컨소시엄 구성도 가능하다.
지원기간은 2년 이내다. 엔젤투자금은 1억원 내외(총비용의 15% 이상), 정부 출연금은 최대 4억원(총 비용의 50% 이내), PP부담금은 총 비용의 30% 정도다. 정부의 제작출연금은 매출 발생에 따른 전체 제작비 회수 이후 2년 이내 최대 60%까지 상환한다. 제작아이템 선정-제작투자-정부자금 매칭-후속지원의 구조를 갖는다.
PP협의회는 민간투자주도 방송콘텐츠 제작지원 모델이 실행되면 열악한 PP 생태계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규모 제작 지원이 가능해 지상파방송 혹은 CJ E&M같은 경쟁력 있는 PP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