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닉스전자가 개발한 소형 이미용 전자기기가 중국 관광객에게 인기다. 이른바 `테이크아웃`형 전자제품 판매에 힘입어 매출도 가파른 성장세다.
유닉스전자(대표 이충구) `테이크아웃` 제품은 올리브영 명동점에서만 월 평균 1만대가량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테이크아웃은 일반 이미용 전자기기 대비 크기와 무게를 줄인 초소형 제품이다. 휴대성을 높이고 가격을 낮췄다.
젊은층을 겨냥해 만든 제품이다. 유닉스전자는 38년간 이미용 전자기기를 개발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갖췄다. 이에 반해 젊은 세대 인지도가 낮다고 판단해 이처럼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았다. 전략은 적중했다.
이 회사는 2013년 테이크아웃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매출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3년 356억원에서 2014년 397억원, 2015년 505억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현재 테이크아웃 제품을 앞세워 중화권과 동남아 거래처 확보에도 나섰다.
이미 2014년 대만 왓슨스(Watsons) 매장 입점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중국 티몰(Tmall)에 물건을 넣었다.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70% 늘어난 200억원이다.
유닉스전자 관계자는 “테이크아웃 제품은 작고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라며 “일반 이미용 기기 못지않은 성능까지 겸비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유닉스전자 테이크아웃 제품 라인업은 헤어와 가이즈(남성용), 뷰티로 나뉜다. 헤어는 미니 드라이어, 라운드·멀티·플랫·브러시 아이론, 웨이버 등 6종이다.
뷰티는 미니 제모기, 바디 제모기, 발각질 제거기, 진동클렌저, 속눈썹 고데기 등 5종으로 구성됐다. 가이즈는 코털 제거기, 미니 쉐이버, 미니 드라이어 등 모두 6종이다.
회사 관계자는 “셀프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테이크아웃 제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 사이 입소문을 타면서 `한국 여행 필수 구매 목록`에도 올라있다”고 말했다.
유닉스전자는 1978년 설립 이후 헤어드라이어와 고데기, 헤어롤, 전기면도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이·미용기기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다. 세계 3대 헤어드라이기 업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