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소호몰, 사기 피해 주의보...이름·계좌번호 도용해

온라인 소호몰 대표자 이름과 계좌번호를 도용해 제3자에게 금전 손실을 입히는 사기 행위 사례가 발생했다. 고객에게서 제품 구매 비용을 입금받기 위해 공개한 계좌를 이른바 `대포통장`으로 악용하는 수법이다. 온라인 소호몰 운영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이크샵은 이 달 자사 솔루션 기반 소호몰 운영자를 대상으로 사기 피해 예방에 관한 안내문을 배포했다. 최근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서 이 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업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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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크샵 관계자는 “여러 온라인 쇼핑몰에 사기 수법을 공유해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현재까지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쇼핑몰 운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범인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허위 중고물품을 판매하면서 사전에 수집한 소호몰 대표자 이름과 계좌번호를 게재한다. 중고품 구매 대금을 소호몰 계좌로 보내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해당 쇼핑몰에서는 중고품 구매자 이름으로 물품을 주문한 후 전화를 걸어 결제금액을 잘못 입금했다는 이유로 차액 환불을 요청한다. 입금자명과 환불계좌 명의자가 서로 다른 것에 관해서는 선물용 주문 등으로 설명한다. 쇼핑몰은 주문자와 환불 요청자 전화번호가 동일한 것을 감안해 대부분 차액을 환불한다. 쇼핑몰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악용한 셈이다. 최근에는 약 140만원을 차액으로 환불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쇼핑 업계는 소호몰 운영자가 환불 과정에서 꼼꼼히 고객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상품 주문자와 입금자가 서로 다르거나 주문자 이름과 다른 명의 계좌로 환불을 요청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소호몰이 쇼핑몰 대표자 이름으로 개설한 계좌로 직접 현금을 송금 받는 방식 이외에 신용카드, 간편 결제 서비스 등 결제 방식을 다양화해 사기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승식 메이크샵 기획해외사업본부 이사는 “상대적으로 많은 이들에게 공개된 소호 쇼핑몰 통장 계좌번호는 대포통장으로 악용될 우려가 많다”면서 “차액 환불을 요청하는 고객에 관해 실제 입금자 휴대폰 번호, 환불계좌 명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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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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