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노믹스]<칼럼> 제4차 산업혁명 시대, AI 활용 GDP 배증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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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컨설팅 전문업체 액센츄어는 최근 “오는 2035년에는 인공지능(AI)이 선진국 경제성장률을 평균 2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조사결과(Why AI is the Future of Growth)를 발표했다.

미국 액센츄어 퍼포먼스 연구소는 영국 프론티어 이코노믹스와 공동으로 세계경제의 총생산 50% 이상을 차지하는 선진 12개국 AI 영향력을 모델화했다. 동 연구소는 2035년 각국 경제규모에 대해 `베이스 라인 시나리오`와 `AI 활용 시나리오`를 비교 분석했다. 전자는 AI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경제성장을, 후자는 20년 후 AI 영향력이 시장에 침투했을 경우에 기대되는 경제성장을 가리킨다.

조사결과에 의하면, AI가 가장 높은 경제효과를 창출할 나라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AI 활용 시나리오의 경우 2035년에는 연간 8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총부가가치(GVA)가 창출돼, 베이스 라인 시나리오의 2.6%에서 4.6%로 상승한다. 여기서 GVA성장률은 국내총생산 성장률과 거의 상응하는 것으로 본다.

영국은 AI 활용 시나리오의 경우 2035년에는 연간 8140억 달러의 GVA가 창출된다. GVA성장률을 비교하면 베이스라인 시나리오일 경우 2.5%인 반면 AI 활용 시나리오는 3.9%로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베이스라인 시나리오의 경우 0.8% 성장에 그친다. 그러나 AI 활용 시나리오에 따르면 2.7%로 3배 이상 상승해 조사대상국 중 가장 상승률이 높다. 이외에도 핀란드·스웨덴·네덜란드·독일·오스트레일리아에서도 각각 2배로 상승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액센츄어는 각국의 경제규모가 배증할 때까지 걸리는 햇수가 AI 침투로 극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경제규모가 현재의 2배에 달하는 시기는 2050년대 후반으로 예상되지만, AI가 보급되면 오는 2040년경에 조기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경우 베이스 라인 시나리오 하에서는 경제규모 배증 시기가 약 100년 후가 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AI의 활용으로 2050년대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혁신적인 AI 침투에 의해 선진국에서 노동생산성 등이 대폭 높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액센츄어는 “인간이 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고, 그 결과 새로운 것을 창출하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업무에 집중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AI가 경제성장 원동력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인간지능과 기계지능의 융합을 기축으로 하는 선순환 생태계 구축이 관건”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는 대한민국 지능정보국가 전략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ICT 강국, 국민적 디지털 역량, 거대 도시국가 등 조건을 살리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저렴하게 또 단기간에 국가 단위의 첨단 지능산업 생태계를 과감하게 구축, 선도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정치·경제·사회가 격동하는 대전환기에 국가 리더십의 혼란으로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로 나아가는 골든타임은 무심하게 흘러가고 있다.

120년 전 산업혁명으로 거대한 에너지를 축적한 열강들은 넘쳐나는 국력을 제국주의로 발산했다. 역사는 반복되면서 일국의 흥망성쇠를 가름한다. 4차 산업혁명을 선제적으로 성취한 국가들은 그 거대한 위력을 이용해 디지털 제국주의라는 표상으로 단기간에 지구행성을 제압해 갈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

1990년대 중반 우리는 제3차 산업혁명의 파도에 전격적으로 응전하면서 정보화 선도국가 그룹으로 도약했다. 그렇다. 이젠 다시 한 번 지능화 선도국가로 떨쳐 일어나야 한다. 비장한 각오로 환골탈태한 국가지도자의 모습과 그들의 영혼적 리더십의 발현을 갈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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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원규 IP노믹스 전문연구위원 hawongyu@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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