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에는 도그TV를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게 됩니다. TV가 없어도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통해 언제, 어디서 도그TV를 시청할 수 있습니다.”
유동균 도그TV코리아 대표는 시청자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이렇게 말했다.
도그TV는 이스라엘 PTV 프로그램이다. `사람이 보는 TV가 아닌, 개가 보는 TV`라는 독특한 콘셉트다. 우리나라를 포함, 25개 국가 50개 플랫폼 사업자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그TV코리아가 지난 2013년 PTV와 국내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국내 도그TV 가입자는 5만명 수준이다.
도그TV코리아가 프로그램 시청을 문의하는 고객을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TV를 보유하지 않고, 개를 키우는 1인 가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TV없이 도그TV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게 된 가장 큰 이유다.
유 대표는 “TV가 없는 1인 가구 대부분은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 등을 이용해 도그TV 시청을 원했다”며 “고객 니즈를 반영해,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모바일과 온라인 서비스는 애견과 야외로 놀러갔을 때 공간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든 도그TV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도그TV 이용료는 월 8000원이다. 모바일 이용료도 동일하게 책정한다. 다만, 도그TV코리아는 기존 TV 가입자가 모바일과 온라인에 동시 가입할 경우, 온라인 월정액을 50% 감면해주겠다는 방침이다.
유 대표는 도그TV 모바일· 온라인 서비스 개시 이후 홈페이지에서 애견 관련 쇼핑몰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그TV 가입자에게 지급하는 쿠폰, 적립 포인트 등은 쇼핑몰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사료, 간식, 목욕 용품, 애견 패드 등은 도그TV 자체 브랜드로 판매한다.
그는 “도그TV 모바일·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국내 소비자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새해에는 방송 프로듀서(PD) 출신인 유 대표의 오랜 숙원이었던 도그TV 국내 촬영도 진행한다.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이스라엘 본사 경영진과 국내 촬영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 국내 촬영 영상은 향후 25개국에서 동시 방영될 예정이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