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가 자율주행차를 처음으로 차량호출(카헤일링) 서비스에 투입한다. 우버는 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다.
14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우버는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자율주행 차량으로 택시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급 차량 서비스 우버X를 호출하면 볼보 XC 90 자율주행차를 즉각 이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차 핵심 장비인 `라이더(LIDER)` 센서와 루프톱 카메라가 부착된 볼보 자율주행차는 아직 완전 자율주행차 단계는 아니다. 사람이 필요하다. 기사가 운전석에 앉아 센서를 모니터링하고, 필요할 경우 운전에 개입하기도 한다고 우버는 밝혔다.
지난 9월 피츠버그에서 첫 시험주행을 한 우버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가 실제 상용화에 나선 것이다.
우버가 자율주행 택시를 활용해 차량호출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자율주행차는 먼 미래가 아닌 코 앞의 현실로 다가왔다고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전했다. 그러나 우버의 이번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에 대해 캘리포니아주 당국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제기되는 등 아직 법적·제도적 뒷받침은 충분치 않다.
우버의 자율주행 부문 책임자인 앤서니 리번도우스키는 “테스트 허가를 받아야 하는지를 두고 논란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면밀히 검토한 끝에 우리는 굳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피츠버그에서 시험 운행을 했던 것과 전혀 차이가 없이 운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차량을 통제하거나 모니터하는 사람이 없이 차를 주행하는 것이 아니므로 별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아직 운전자가 없는 차량의 도로 주행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우버는 “센서를 모니터할 사람이 없이 운행하는 것은 아직 우리에겐 이르다”면서 “세계 IT 역동성을 선도하는 샌프란시스코는 피츠버그, 애리조나, 네바다, 플로리다처럼 친 테크놀러지적 관점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주 당국에 규제 완화를 요구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