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10나노대 D램 첫 개발… 삼성과 격차 좁힌다

SK하이닉스가 새해 10나노대 D램을 양산한다. 10나노대 D램 양산은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두 번째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1x D램 개발 완료와 동시에 차차세대(1y나노) D램 개발 작업에 나선다. 차차차세대(1z나노) D램 개발팀도 꾸려 미래 경쟁력을 강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프로젝트명 `아리우스(Alius)`로 알려진 1x D램 양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시제품 웨이퍼는 이미 가공했다. 최종 신뢰성 테스트를 받고 있다. 통상 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나오는 시제품 종류는 엔지니어링샘플(ES)과 커스터머샘플(CS)로 나뉜다. ES에서 일부 문제점을 고쳐 잡은 것이 바로 CS다. CS 제품이 신뢰성 테스트를 통과하면 개발을 완료했다고 본다. SK하이닉스는 1x D램 양산 체제를 앞당기기 위해 곧바로 CS를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작업이 성공리에 이뤄졌다는 의미다.

내년 1분기 중에 경기도 이천 신공장인 M14에 일부 보완 장비 반입 등을 실시, 1x D램 양산을 준비한다. 2분기에는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업계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기술 격차가 2z D램 세대에서 약 1년 6개월로 크게 벌어졌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1x D램을 예정대로 내년 2분기에 양산하게 되면 이 격차는 1년 3개월 남짓으로 좁혀진다. 삼성전자는 1분기 1x D램 양산을 시작했다.

SK하이닉스는 1y, 1z 제품 개발에 속도를 높여 기술 격차를 계속 좁혀 나갈 계획이다. 차차세대 1y D램 `다빈치(Davinci)` 개발에 속도를 내는 한편 차차차세대 1z D램 `리젤(Rigel)` 개발 작업에도 본격 들어간다. 통상 메모리 업계는 차세대 제품이 개발 완료되면 한 세대와 두 세대 앞선 신제품을 동시 개발한다. 이른바 `+2` 전략이다. 마이크론은 아직 2z 제품도 제대로 양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개발 속도를 높이면 삼성과의 격차는 줄고 후발 마이크론과의 격차는 벌어지게 된다.

SK하이닉스 목표는 프로젝트명에서도 잘 나타난다. 1x D램 프로젝트명인 아리우스는 라틴어로 `다른 세상`을 의미한다. 10나노대 D램은 20나노 D램과 비교하면 전류 누설 문제 해결, 전하를 저장하는 커패시터 용량 확보 등을 위해 메모리 셀 구조 혁신이 필요하다. 아리우스라는 프로젝트명은 기술 한계를 극복하고 또 다른 메모리 세계를 창조한다는 염원을 담았다.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이탈리아 미술가다. 1y D램이 SK하이닉스의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기술 세대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명을 붙였다. 리젤은 오리온 자리에 있는 청색의 초거성이다. D램 역사상 가장 빛나는 기술 세대가 되겠다는 다짐으로 1z 기술 세대의 개발 프로젝트명을 리젤로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에 이어 SK하이닉스가 1x D램 양산 체제를 구축하면 한국과 미국 간 메모리 기술 격차는 1~2년 늘어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 내년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영업이익 6조원을 제시한 증권사도 나왔다. 메모리 시황 호조세 지속, 원활한 기술 개발 등이 이유다.


[SK하이닉스 증시정보]
증권사 목표주가 55,500원, 현재주가 대비 22% 추가 상승여력
최근 한달간 제시된 증권사 투자의견을 종합해보면 SK하이닉스의 평균 목표주가는 55,500원이다. 현재 주가는 45,400원으로 10,100원(22%)까지 추가상승 여력이 존재한다.

증권사별로 보면 IBK투자증권의 이승우 에널리스트가 " 가격 상승 기조 지속으로 목표주가 상향, 국내외 매크로 및 정세 불안과 1분기 계절적 수요 둔화 우려가 있으나, DRAM과 NAND의 인더스트리 재고 레벨이 매우 낮고, 칩 공급은 수요를 상회하지 못하고 있어, 비수기의 재고조정 효과는 우려만큼 크지 않을 전망…"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에 목표주가: 57,000원을 제시했고, 키움증권의 박유악 에널리스트가 " 2017년은 비수기 없는 상승 Cycle, 1Q17는 매출액 5.1조원(-2%QoQ), 영업이익 1조 4,801억원(+7%QoQ)으로 실적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출하량 측면에서는 PC의 재고 Build-up 수요가 Mobile과 Server의 비수기 영향을 상쇄하고, 가격 상승세는 Tight한 수급으로 인해서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유지)에 목표주가: 59,000원을 제시했다.

외국인/기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한달누적)
전일 외국인이 105,186주를 사들인 반면 기관은 148,006주를 팔았다. 4주간을 기준으로 보면 외국인이 초반에 동종목을 순매수한 이후에 기세를 이어가며 1,318,255주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방향성있는 매매를 하면서 5,498,522주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매도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6,816,777주를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비중 기관 18.88%, 외국인 52.85%
최근 한달간 주체별 거래비중을 살펴보면 외국인이 전체 거래량의 52.85%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참여를 보였고, 개인은 28.25%, 기관은 18.88%의 거래 참여율을 보였다. 그리고 최근 5일간 거래비중은 외국인이 47.99%, 개인이 30.12%, 기관은 21.8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은 0.35%로 적정수준
최근 한달간 SK하이닉스의 상장주식수 대비 거래량을 비교해보니 일별 매매회전율이 0.35%로 집계됐다. 그리고 동기간 장중 저점과 고점의 차이인 일평균 주가변동률을 2.53%를 나타내고 있다.

투심과 거래량은 보통, 현재주가는 강세
최근 주가변화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현주가는 강세패턴은 유지되고 있고, 거래량 지표로 볼 때는 일반적인 수준으로 특이변화는 없다. 실리적인 측면에서는 상승과 하락이 균형있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은 안정적인 심리를 보여주고 있고 이동평균선들의 배열도를 분석을 해보면 중장기적으로 상승추세는 유효한 시점에서 단기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재무분석 특징]
영업이익률 현재 20%로 업종평균 상회. PER은 12.48로 업종평균보다 낮으며, PBR은 1.51이다.업종내 시가총액 규모가 가장 비슷한 4개 종목과 비교해보면 SK하이닉스는 순이익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보여주는 PER은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반면에, 자산가치대비 현재의 주가수준을 나타내는 PBR은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 삼성전기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ROE 12.1 0.7 11.0 3.6 0.8
PER 12.5 109.1 12.7 17.4 106.1
PBR 1.5 0.8 1.4 0.6 0.9
기준년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2016년9월

10월25일에 SK하이닉스 3/4분기(2016년7월~9월)실적 발표됨
<발표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3/4분기 4조2436.5억 7,259.6억 5,977.5억
직전분기 대비 7.7% 증가 60.3% 증가 108.9% 증가
전년동기 대비 13.8% 감소 47.5% 감소 43.0% 감소

[SK하이닉스 2016년 예상 실적]
날짜 증권사(애널리스트)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16/12/12 유진투자증권(이정) 170300억 31469억 24462억
16/12/09 유진투자증권(이정, 노경탁) 170300억 31469억 24462억
16/12/08 미래에셋증권(도현우, 홍솔) 166490억 28880억 23060억
16/12/07 HMC투자증권(노근창) 168490억 29800억 23050억
16/12/07 하나금융투자(김록호, 한찬희) 167502억 29662억 23550억
[SK하이닉스 2016년 예상 지표]
날짜 증권사(애널리스트) EPS(원) BPS(원) PER(배) PBR(배) EV/EBITDA(배)
16/12/12 유진투자증권
(이정)
3349 31751 13.6 1.4 4.2
16/12/09 유진투자증권
(이정, 노경탁)
3349 31751 13.8 1.5 4.3
16/12/08 미래에셋증권
(도현우, 홍솔)
3161 - - - -
16/12/07 HMC투자증권
(노근창)
3157 31554 14.3 1.4 4.4
16/12/07 하나금융투자
(김록호, 한찬희)
3226 32684 13.76 1.36 4.54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