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사회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아이디어를 낸 비영리단체 51곳을 선정해 사업비 100억원을 지원한다.
14일 삼성은 서울 중구 공동모금회 회관에서 `나눔과 꿈` 공모사업 선정기관 발표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나눔과 꿈`은 삼성, 공동모금회, 비영리단체가 나눔을 실천하며 더 행복한 세상의 꿈을 실현한다는 취지의 사업이다. 8월부터 시작한 사업의 총 지원비는 100억원 규모다.
삼성 관계자는 “아이디어는 있는데 재원이 부족한 비영리단체를 도와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고 혁신적 사회공헌활동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사회복지·환경·문화·글로벌 등 4대 분야 지원기관 51곳을 선정해 내년부터 최장 3년간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1045개 기관의 제안을 접수해 20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70여명 심사위원단이 1, 2차로 심사했다. 청각장애인 전문복지관 청음회관은 자막이 제공되는 청각장애인용 평생교육 온라인 포털 `하이 런(Hi Learn)` 구축 사업을 제안했다.
국제한국입양인봉사회는 영어가 유창한 해외입양인이 취약계층 청소년에게 영어와 해외문화를 교육하는 `미래 경제영토를 넓히다` 사업을 제시했다. 번동3단지종합사회복지관은 쓸모없는 물건을 집에 쌓아 놓는 질병인 저장강박증을 앓는 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강북 청정이웃 지원센터`를 아이디어로 제출했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은 취약계층 연극인을 강사로 뽑아 탈북 아동·청소년에게 연극을 가르치는 `도담도담 연극교실` 사업으로 응모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케냐 빈곤지역 청소년 농업교육과 무료급식을 위한 `마사이족 중·고교 농업교육장 조성`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윤주화 삼성사회봉사단 사장은 “나눔과 꿈이 한 번에 끝나는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해서 사회공헌 혁신을 유도하는 사업이 되도록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