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학교(총장 민상기)는 2017학년도 신입생 정시모집에서 총 1433명을 선발한다. 전체 3000명 입학정원 중 48%를 정시로 선발한다. 모집군별로는 전년도와 동일하게 나군에서 가장 많은 701명을 선발한다. 가군과 다군에서 각각 511명과 221명을 선발한다. 최종 정시모집 인원은 수시모집 최종 등록이 끝난 후 미충원 인원 이월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건국대는 프라임(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대학)사업에 따라 신설된 KU융합과학기술원(KIT) 8개 모집단위 140명을 모두 `다군`에서 선발한다. 지난해 나·다군으로 분할 모집했던 경영학과(82명)는 나군으로 통합 선발한다. 영어영문학과(20명), 항공우주시스템공학과(19명)는 나군으로 이동한다. 기술경영학과(19명)가 가군으로 이동해 신입생을 모집한다. 인문계 및 자연계 일반 모집단위에서는 가·나·다군 모두 수능 90%와 학생부 10%를 반영해 선발한다.
건국대는 기존 15개 단과대학 63개 학과 체제에서 14개 단과대학 65개 학과 체제로 전환했다.
건국대는 그 일환으로 공학 관련 학과를 공과대학으로 모았다. 12개 학과가 모인 공과대학 정원을 699명으로 대형화했다. 정보통신대학 소속이던 전자공학과가 공과대학으로 새롭게 배치돼 정시모집에서 54명 신입생을 선발한다. 생명환경과학대학 소속이던 사회환경플랜트공학과도 공과대학에 배치했다. 기계공학과와 기계설계학과가 기계공학과로 통합돼 60명을 모집한다. △전기공학과(41명) △화학공학과(28명) 등 공과대학 입학정원이 전년대비 늘어났다.
정보통신대학은 소프트웨어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융합학부`로 재편됐다. 기존 인터넷·미디어공학과를 소프트웨어학과로 확대 개편해 정시모집에서 40명을 모집한다. 컴퓨터공학과도 기존 대비 늘어난 31명을 뽑는다. 공과대학과 소프트웨어융합학부에서 정원이 늘어난 기계, 전자, 전기, 화학, 소프트웨어 등 5개 학과를 `범용공학`으로 정했다.
정치대학 소속이었던 부동산학과는 경영대학으로 이동, 정시에서 신입생 20명을 모집한다.
건국대는 동물생명과학대학, 생명환경과학대학, 생명특성화대학 등 생명과학분야 3개 단과대학도 통합했다. `상허생명과학대학`에는 생명과학특성학과, 동물자원과학과, 식량자원과학과,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식품유통공학과, 환경보건과학과, 산림조경학과 등 7개 학과가 배치됐다. 식량자원과학과, 식품유통공학과, 산림조경학과는 교육과정을 완전 개편해 새롭게 설립됐다.
최재헌 건국대 서울캠퍼스 입학처장은 “인문계열은 영어 비중이 가장 높고 탐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자연계열은 수학과 영어 반영비율이 국어와 탐구영역보다 높다는 점을 고려한 지원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탐과 과탐을 모두 반영하는 인문계열과 달리 자연계열에서는 과탐을 지정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